잡동사니/이야기와. 詩

임진년(壬辰年)새해의 일출(日出)

호남인1 2012. 1. 4. 05:14

 

 

 

 

임진년(壬辰年)새해의 일출(日出)

 

 

올해 대학교수들이 모여서 낸 2012년 사자성어는 바로 '파사현정(破邪顯正)입니다.

 

 

뜻이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라는 의미인데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불교의 용어로 널리 쓰여지는 말입니다.

 

아마도 교수들이 현정부의 심각한 부정과 부패. 그리고 친인척 부패와 공무원의 부패가 심각해서 이 글을 선택하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에 있을 선거에서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부정이 많은 정치인들을 내보내고 참신하고 올바른 사람들을 당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이 담겨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꾸어진다고 보지을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고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수록 그렇게 바뀌어 갈 수 있다고 보는데요.

TV에서 공무원들의 비리나 부정소식이 아닌 세상살아가는 즐거운 소식을 많이 들었으면 합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선택은 우리가 해야겠지요.

 

 

 

龍은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4靈”의 하나로 상상의 동물이다. 그러나 실존하는 어떤 동물보다도 용은 최고의 권위를 지닌 최상의 동물이다. 용은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무기를 모두 갖춤과 동시에 무궁무진한 조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용은 우리의 생활과 의식구조 전반에 걸쳐 깊이 자리하면서 수많은 민속과 민간신앙, 설화, 사상, 미술품, 각종 지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신라인은 나라를 지키는 호국용(護國龍)을 탄생시켜, 우리의 사상사에서 빛나는 호국정신의 극치를 이루기도 하였다.

 

용의 해에 출생한 용띠 사람들은 건강하고 정력적이며 정직하고 용감하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신뢰감이 두터운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돈을 꿈꾼다던가 아첨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에 용띠태생은 화를 잘 내고, 흥분을 잘하며, 고집이 세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며 다소 괴팍한 성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모든 띠들 중에서도 용띠는 애교 만점인 원숭이띠에 가장 끌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원숭이띠는 용띠의 장엄함에 끌려 그들은 싸우지 않는 팀을 이룬다. 용띠와 쥐띠의 결합은 용이 강한 반면 쥐는 기술이 좋아 역시 성공적인 짝이 될 수 있다. 그들은 힘을 합쳐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즉 용띠와 삼합(三合)을 이루는 띠는 쥐띠와 잔나비띠이다. 용은 쥐가 영리한 두뇌와 원숭이의 재빠른 몸집을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용띠와 돼지띠는 원진관계이다. 용은 돼지 면상의 코를 싫어한다.

 

 

 

(용혐저흑면:龍嫌猪黑面). 용은 열 두 동물의 형태를 모두 형상화한 동물인데, 다 잘 생긴 모습 중에 돼지의 코를 형상화한 것이 용의 코이다. 용은 돼지만 보면 자기 코를 생각하고 못 견뎌한다. 즉, 자기의 코가 돼지의 코를 닮아서 잘생긴 용모에 오점을 남겼으므로 돼지를 미워한다. 그래서 민간에서 결혼 궁합을 볼 때 용띠와 돼지띠는 서로 꺼린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각 시대와 사회환경에 따라 사람들이 그들 나름대로 그 모습을 상상하고, 용이 발휘하는 조화능력을 신앙해 왔다. 따라서 시대와 사회환경에 따라 용의 모습이나 조화능력은 조금씩 달리 묘사되고 인식되어 왔다.

여러 동물의 특징적인 무기와 기능을 골고루 갖춘 것으로 믿어온 우리 문화에서 용은 웅비와 비상, 그리고 희망의 상징 동물인 동시에 지상 최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 숭배되어 왔다. 운행운우를 자유롭게 하는 물의 신으로서 불교의 호교자로서, 그리고 왕권을 수화는 호국용으로서 기능을 발휘하면서 갖가지 용신 신앙을 발생시켰고, 많은 설화의 중요한 화소(話素)가 되었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우리 민족이 상상해 온 용의 승천은 곧 민족의 포부요 희망으로 표상되고 있다.

 

 

 

우리 문헌에 나오는 용의 기록은 그 역사가 꽤나 깊다.

 

용의 순수한 우리 이름은 미르(훈몽자회) 또는 미리(아언각비)다.

현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용은 그 출생지가 약간씩 다르다. 인도에서 온 불교적인 용, 중국의 도교나 유교에서 온 용, 본래 이 땅에 있던 순수 토종 용 등이다.

그 역할을 뭉뚱그려보면 예시예언자·수신(水神)·호국·호법(護法)등 크게 네 가지이다. 《삼국유사》를 보면 신라 탈해왕은 용의 자식으로 인간세상에 내려온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또 견휜의 설화에서처럼 나라의 창건과 관련된 설화도 용의 예언예시자적 역할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고려사》에는 서해 용왕이 고려 태조 왕건의 아버지에게 먼 훗날 아들이 왕이 될 것을 예언한 것으로 나와 있다. 고대소설 '홍길동'에도 아버지 홍 판서의 꿈에 청룡이 나타나서 홍길동의 탄생을 점지해주고 있다.

 

 

수신으로서의 용은 자연현상을 마음대로 조화부리는 존재로 신격화되었다.

진평왕 때는 용 그림을 그려놓고 비를 기다리는 화룡제를 지냈으며, 고려 헌종은 흙으로 용의 형상을 만들어 토룡제를 지냈다. 또, 조선시대에는 오해와 오강을 정하여 용신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보인다. 성호이익의

《성호사설》에는 '용이 싸우면 비가 내리고, 독룡이 놀라면 벼락치고, 용이 화가 나면 홍수난다'라는 부분이 있다. 토속신앙에서는 용왕에게 제사지내며 풍어를 기원하기도 했다. 민간설화에도 용왕·용궁이 많이 등장한다.

 

 

용은 호국의 상징이기도 했다.

《삼국유사》에는 황룡사에 구층탑을 세우면 이웃나라의 항복을 받아 국태민안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그 탑을 세운 후 머지않아 삼국이 통일되었다. 신라 원성왕 때는 당나라 사신이 동해용과 청지용·분황사 용을 고기를 만들어 주머니에 넣어가려던 것을 되찾았다는 기록도 있다. 용은

 

 

불교를 보호하고 번창시키는 호법의 화신으로 보다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교의 유입과 함께 인도문물이 중국으로 전래되면서 아직 신격화되지 않았던 중국의 용은 인도의 사신(蛇神)숭배 사상을 빌어 비로소 신격화되었다. 용은 신격화와 함께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승격되어 팔부신 중의 하나가 되었다.

 

 

 

용을 임금에 비유한다.

고려가요인 <쌍화점>을 보면 우물가의 처녀가 용에게 손목을 잡힌 이야기가 나오는데, 즉 우물의 용이 바로 임금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역성혁명을 합리화하기 위한 <용비어천가>에 태조 이성계를 포함한 웃대 선조들이 모두 용으로 표현되어 있다. 예컨대 용안(龍顔)· 곤룡포(崑龍袍)·용상(龍床)·용좌(龍座)·용가(龍駕)·용거(龍車)·용덕(龍德) 등의 단어들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새해들어 첫 진일(辰日)을 '용의 날'이라 하는데, 이날은 하늘에 있는 용이 지상으로 내려와 우물 속에 알을 낳는다. 이 물을 길어다 밥을 지으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맨 먼저 물을 길러간 이는 그 표시로 우물에 지푸라기를 걸쳐놓는다. 집안 우물이든 공동우물이든 용날 하루 전에는 용이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우물 주변을 청소하였다.

 

 

기우제나 기자의식 때에는 반드시 용의 강림을 받았다. 신라때는 삿된 것을 내쫓기 위해 대문간에다 용의 아들인 처용 그림을 그려 붙였다. 심지어 저승으로 가는 상여에도 용은 망자의 명복을 빌며 따라간다.

 

우리 속담에는 용에 관한 것이 유난히 많다.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은 변변찮은 집안에서 인물이 났다는 이야기이고, '길 닦아놓으니 용천배기 지랄한다'는 말은 공들여 놓은 일이 보람없이 일그러졌을 때 하는 이야기다.

또한 '용 못된 이무기'는 심술만 남아 남의 일에 훼방놓는 심술꾸러기를 가르키는 이야기다. '용이 물 밖에 나니 개미새끼까지 까불싹댄다'는 말은 잘난 사람이 한번 실패해서 기가 죽으니 하찮은 것들이 함부로 한다는 말이다.

 

놀라운 상상의 동물인 용은 십이지의 다섯 번째 동물로 '진(辰)'이라고 한다. '진(辰)'이라는 글자는 용의 특징을 그대로 닮아 힘차게 기상하는 모양이다. 진은 시간으로는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달로는 음력 3월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