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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 8일째 4,3일 - 인양작업 개요

호남인1 2010. 4. 10. 18:36

 

 

인양작업은 먼저 선체가 위치한 뻘을 굴착하고 선체를 결박하는 방법을 결정하면서 시작된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해군 준장)은 2일 "인양작업은 민간 용역업체에 의뢰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용역업체에서 인양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리프트백(공기주머니)을 이용하는 부력 인양과 크레인을 활용한 기계식 인양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격실을 밀폐하고 공기를 주입해 부력이 생기게 하고, 선체 측면에 리프트백을 설치한 뒤 해상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선체 쇠고리인 `러그`를 용접해 만들고 여기에 체인이나 와이어, 로프 등으로 선체를 결박한다.

선체 결박을 완료한 다음에는 결박체인 등을 크레인에 연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프트백과 크레인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바지선에 탑재해 예인한다.

당초 침몰한 천안함 인양작업은 실종자 수색이 끝난 다음에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조건 등으로 구조작업이 계속 지연되자 군당국은 구조와 인양작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인양작업은 선체 결박 등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번주 말 민간 크레인이 사고 해역에 도착하면 실종자 수색과 인양을 병행하겠다"며 "다음주부터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면 선체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인양작업에는 3000t급 바지선과 민간업체 소유 2200t급 해상 크레인이
동원된다. 지난달 29일 경남 거제를 출발했다가 풍랑주의보 때문에 1일 소청도 남방 앞바다로 피항해 대기하고 있던 삼호I&D 소속 해상 크레인 `삼아 2200호`는 사고 해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쳤다.

크레인은 6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양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바지선은 지난달 31일 사고 해역에 도착해 대기 중이다.

인양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최소 1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기상조건이 안 좋은 데다 잠수요원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면 밧줄로 묶거나 끌지 않고 구조대원이 안아서 밖으로 옮긴다. 수면 위로 올릴 때도 예우 차원에서 반드시 머리 부분이 먼저 나오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