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의 효능 및 성분
칡은 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나무이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 양지 쪽이나 골짜기 같은데 흔히 자란다.
줄기는 길이 6~10미터쯤 자라고 잎은 큼지막한 달걀 꼴이며 8월에 좋은 향기가 나는 보라색 꽃이 피어 가을철에 꼬투리 열매가 익는다.
뿌리는 굵고 살이 쪘으며 녹말이 많이 들어 있다.
흔히 등산로 부근에 칡즙을 내어 파는 곳을 볼 수 있다.웬만한 나무 등걸만한 칡뿌리를 볼 수 있는데, 그 크기도 크기려니와 자세히 살펴보면 칡뿌리는 썩거나 상처 입은 곳을 발견할 수 없다.옛말에 “사금파리는 썩어도 칡은 썩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이것은 칡의 면역체계가 좋다는 것을 방증하는데, 칡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도 이것이 지닌 독특한 면역체계에 그 실마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칡은 독성이 없고 성질이 중간이어서 체질에 상관없이 먹어도 상관없다.
청국장과 같이 식이섬유질이 풍부하며 사포닌 성분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및 암 예방에 좋으며, 성장호르몬도 많이 들어있어서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도 좋습니다.
칡은 식물성 '에스로로겐'이 석류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풍부하다. 감기 예방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폐경기의 여성에게도 좋다. 골다공증 및 숙취해소로 부은 간을 해독하고 개선한다고 한다.
녹말을 뽑아 내어 국수나 떡을 만들어 먹고 줄기에서 섬유질을 뽑아내어 청올치라 하여 갈포(葛布)의 원료로도 쓴다. 어린순으로 나물을 해 먹기도 하고 쌀과 섞어 칡밥을 지어서도 먹는다.
뿌리에서 즙을 짜서도 먹고 잎을 말려 차로 만들기도 하며 어린순을 꺾어 말려서 ‘갈용’이라 하여 몸의 원기를 돋우는 약으로 쓰기도 한다.
갈용에는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사람의 양기를 세게 하는 데에도 큰 효험이 있다고 한다.
어린순을 항아리에 흑설탕과 버무려 넣고 1년 동안 숙성시키면 맛있는 음료가 된다.
이 음료는 변비, 고혈압, 당뇨병 등에 효과가 뛰어나고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큰 효과가 높다고 한다.
칡 뿌리는 감기, 머리 아픈 데, 땀이 잘 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데, 당뇨병, 설사, 이질등에 약으로 쓴다. 칡꽃은 열을 내리고 가래를 잘 나오게 하며 술독을 푸는 데 쓴다. 또 대장염이나 악성 종양에 쓰기도 한다.
<동의보감>에는 칡 뿌리의 약성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성질은 평하고 서늘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이 나게 하여 표(表)를 풀어 주고 땀구멍을 열어 주며 술독을 푼다. 번갈을 멈추며 입맛을 좋게 하고 소화를 잘되게 하며 가슴에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족양명경에 들어가는 약이다 족양명경에 들어가서 진액이 생기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 허해서 나는 갈증은 칡 뿌리가 아니면 멈출 수 없다. 술로 인해서 생긴 병이나 갈증에 쓰면 아주 좋다. 또 온학(溫木西)과 소갈(逍曷)을 치료한다.”
<동의학 사전>이라는 책에는 찱뿌리에 대해 이렇게 적혔다.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위경에 작용한다. 땀을 나게하고 열을 내리며 진액을 불려주고 갈증을 멈추며, 발진을 순조롭게 하고 술독을 푼다.
<약초의 성분과 이용>이라는 책에는 이렇게 적혔다.
“온열중추를 자극한 집토끼에게 뿌리 가루를 15g/kg 먹이면 뚜렷한 열내림작용이 있으면서도 다른 특별한 변화는 없다. 뿌리를 우린 액, 달인 약, 알코올 추출액도 이러한 작용이 있으나 물 추출액에서 세다. 열내림 작용은 합성 열내림 약보다 늦게 나타나지만 오래 지속된다. 또한 같은 작용량의 16배를 써도 열내림작용에서 큰 변화가 없으며 심장, 혈압, 호흡에는 부작용이 없다. 정상 집토끼에서는 혈당량을 늘리고 간장 글리코겐 양을 늘리지만 근육 글리코겐 양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없다. 굶긴 집토끼에서는 간에서뿐만 아니라 근육에서도 글리코겐 양이 많아진다.
뿌리의 이소플라본 화합물은 신경작용이 있다. 특히 이 작용은 다이드제인이라는 성분에서 세게 나타난다.
나이드제인은 편두통, 고혈압, 협심증 등의 여러 가지 대사부전증에 써 본 결과 심장의 혈관을 확장하여 70~80퍼센트의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가 있었다. 그리하여 다이트제인은 고혈압, 편두통, 협심증에 쓴다. 뿌리에는 다이드제인의 진경작용에 길함하는 물질이 있다. 즉 활평근 장기를 세게 수축시키는 물질이 있다. 잎과 꽃에 있는 로비닌은 오줌 내리기 작용, 특히 핏속의 잔여 질소량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총 플라보노이드는 혈압을 낮추고 뇌혈관 및 관상동맥의 피흐름량을 높인다.
그리고 심근의 산소 소비량을 낮추고 핏속 산소 공급량을 높인다.”
약초(한의학박사 안덕균 저)
칡 뿌리는 감기로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면서 발열, 두통, 목 뒤와 어깨근육이 땡기는 증상을 치료한다. 진액 생성 작용이 있어서 당뇨병에 쓰면 갈증이 줄고 혈당이 내리며, 관상 동맥경화증에 복용하면 고지혈증이 용해되어 통증을 완화시킨다. 고혈압에도 장기복용하면 혈압을 내리고, 유즙과다시에 복용하면 알콜의 분해작용을 촉진시킨다. 꽃도 숙취에 효과가 높다.
칡은 가을이나 봄에 뿌리를 캐서 물로 씻어 그늘에 말렸다가 잘게 썰어서 쓴다.
칡은 70퍼센트쯤이 물로 피어 있으나 그 밖에 당분, 섬유질, 단백질, 철분, 인,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고 다이드제인, 다이드진 등 열을 내리고 머리 아픈 것을 낫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
칡은 생명력이 몹시 질긴 식물이다. 굵고 질긴 뿌리가 땅속을 깊이 파고 드는데, 여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캐낼 수가 없다. 요즈음에는 포크레인을 동원하거나 특별히 만든 도구를 써서 칡 뿌리를 뽑아 올린다.
칡은 땅속에서 물을 빨아들여 굵은 몸통 속에 저장한다. 그래서 사람의 몸 속에서도 설사를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땀으로 물기를 내보내고 열을 내려 열병으로 인한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칡은 이것 한 가지만으로도 당뇨병, 부종, 설사, 황달, 술독, 고혈압, 두통, 협심증 등에 좋은 효험을 볼 때가 많다.
동의보감에서 뿌리와 꽃은 발한해열약, 진경약으로 열병에 쓰며 목안이 마르고 머리가 아플 때, 감기로 머리와 목이 아플 때, 편도염, 급성 중이염에 쓴다. 또한 소갈병, 열이 나고 게우며 머리가 아프고 속이 답답한 데, 목과 어깨가 뻣뻣한데, 그리고 어혈을 풀며 상처를 아물 게 하는데 쓴다.
칡은 여성에게 행복과 축복 그 자체 여성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섬세한 성격으로 말미암아 번민이 많고, 생각이 많아지면 상조하습(上燥下濕)하기 마련이다.즉 하체는 습하고 상체는 말랐다는 뜻으로 아랫배가 차고 수족 냉증이 생기면서도 얼굴은 달아오르는 증세가 바로 그것이다.
이때 아래의 수기(水氣)를 끌어올려 답답한 가슴과 달아오르는 얼굴, 해결되지 않는 두통 등을 풀어내는 데에는 칡만한 음식이 없는 것이다.
비슷한 성질을 지닌 것으로 한약에는 긴 뿌리를 가진 황기라는 약재가 있다.
여름철 황기 백숙으로 유명한 바로 그것이다.하지만 황기는 땀을 막아줄 뿐이지만, 칡은 땀을 막으면서도 더운 기운을 밖으로 발산시키므로 답답증을 풀어주고 열기를 식히면서 화기(火氣)를 내려줄 수 있는 것이다.
긴 뿌리와 발산을 잘하는 잎을 지닌 칡의 생태에서 생긴 능력이다.게다가 대부분의 콩과 식물이 그러하듯이 칡에도 천연 여성호르몬 물질인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칡을 잘 알면 갱년기 장애로 오는 우울증이나 답답증을 풀어내어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니 칡은 여성에게 행복과 축복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칡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대체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대두(콩)의 30배, 석류의 625배 만큼 많아서 갱년기 증상 및 폐경기 여성에 좋으며, 특히 골다공증에 매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칡 1kg당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최고 10,000mg이 함유되어 있어서 대두보다는 약 30배 이상 포함되어 콩류중에서도 가장 많으며, 석류보다는 625배 정도 많다는 실험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출처 - 06년 4/23 KBS 싱싱일요일 방송).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파이토 에스트로겐’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화학 구조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체내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물질이라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콩에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 이 외에도 승마, 달맞이꽃, 석류 등에서 추출한 성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갱년기에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이 나고 우울할 때, 칡을 먹으면 이러한 갱년기 증상이 호전될 것이라고 한다.
칡에 풍부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다이드제인은 안면홍조와 갱년기 증상, 그리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칡즙을 우유, 멸치, 달걀, 연어 등과 함께 먹으면 칼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에 매우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칡의 부위별 효능
어린순
어린순으로 나물을 해먹기도하고 쌀과 섞어 칡밥을 지어서도 먹는다. 뿌리에서 즙을 짜서도 먹고 잎을 말려 차로 만들기도 하며 어린순을 꺽어 말려서 "갈용"이라하여 몸의 원기를 돋우는 약으로 쓰기도 합니다. 갈용에는 식물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서 사람의 양기를 돋우는데도 큰 효험이 있다고 한다.
어린순을 항아리에 흑설탕과 버무려 넣고 1년동안 숙성시키면 맛있는 음료가 된다. 이 음료는 변비, 고혈압, 당뇨병 등에 효과가 뛰어나고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칡꽃(갈화)
칡꽃은 열을 내리고 가래를 잘 나오게 하며 출혈과 술독을 푸는데 쓴다. 또 대장염이나 악성종양에 쓰기도 합니다. 또한 잎과 꽃에 있는 로비닌은 오줌내기작용, 특히 핏속의 잔여 질소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술독을 푸는 것도 로비닌의 작용과 관계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뿌리(갈근)
뿌리의 이소플라본화합물은 진경작용이 있다. 특히 이 작용은 다이드제인이라는 성분에서 세게 나타나는데 이 것은 편두통, 고혈압, 협심증 등 여러가지 대사기능 부전증에 써 본데 따르면 심장의 혈관을 확장하여 70~80%의 환자들한테서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칡뿌리는 한방에서 땀을 나게하고 열을내리는 약으로 이름높다. 열병이나 목안이 마르고 머리가 아픈데, 편도선염, 당뇨병, 어혈이나 상처를 낫게하는 데도 쓴다.
잎(갈엽)
잎은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에 쓰며 게움약, 이뇨약으로도 쓴다.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당뇨병칡뿌리 120g에 물 반되(900ml)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1일 3회 나누어 마신다. 오래복용하면 상당한 효험이 있다.
부종
칡뿌리 200g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1/3이 되도록 달여서 1일 3회 밥먹은 뒤에 마신다. 3~5일 계속하면 효과가 있다.
고혈압, 협심증
가을에 칡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그늘에 말려서 하루 100g에 물 반 되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그 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신다. 오래 복용하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혈압이 안정된다.
알콜중독
칡뿌리를 날 것으로 생즙을 내서 한번에 한잔씩 하루 세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15일쯤 복용하면 술독이 깨끗하게 풀린다.
황달
칡 뿌리를 잘게 썰어 말린 것 80~12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불면증
칡을 날것으로 즙을 내어 한잔씩 잠자기 전에 마신다.
구토, 구역질
칡뿌리를 즙을 내어 한번에 한잔씩 마시거나 칡뿌리르 200g에 물 반되를 붓고 1/3로 줄어 들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번 밥 먹기전에 먹는다.
열이 나면서 땀은 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나고 목 뒤와 잔등이 뻣뻣해질 때 풍열감모 . 소갈병 . 홍역 초기 . 설사 . 이질 . 고혈압병 . 협심증 :
하루 4 ∼ 12g을 달여 먹거나 생즙 내어 먹는다.
관상동맥경화증 . 노인성 당뇨병 . 고혈압 . 비허로 오는 만성 설사증, 몸에 열이 나면서 목마르고 번갈이 나는 데 :
칡앙금 30g, 멥쌀 80g으로 죽을 쑤어 하루 2번 먹는다.
오싹오싹 춥다가 열이 몹시 나는 데, 얼굴과 뒷덜미가 벌개 지면서 헛소리를 하고 열이 몹시 나다가 오그라들고 양손이 싸늘해지며 양다리를 굽히지 못하는 때 :
칡뿌리 16g, 속썩은풀 . 대황 각 8g, 승마 . 도라지 . 백지를 각 4g을 꾸준히 끓여 먹는다.
급성 위염 :
칡가루를 큰 수저로 두 숟갈을 물에 조금씩 녹인 뒤, 끓는 물을 더 부어 잘 섞어서 칡탕을 만들어 아침 저녁으로 한공기씩 마신다.
갱년기 장애에 어지럽고 두통이 올 때 :
칡뿌리(갈근), 차조기잎(자소엽) 각 10g을 달여 하루 2번 식후에 먹는다.
요붕증 :
칡뿌리, 인삼 두 가지를 2 :1의 비율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2~3번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 몸의 여윔을 막고 콩팥의 기능을 높여주며 갈증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일반적인 용법
뿌리 또는 꽃 4~12g에 물 700ml를 넣고 2~3시간 달여서 식후 1시간에 복용
채약시기
뿌리는 3월, 꽃은 8월주의 칡 뿌리는 성질이 차가우므로 몸이 찬 사람, 곧 소음이나 태음체질인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좋지 않다. 칡은 소양체질인 사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자 보약이다.금기 땀을 많이 흘리는 시기(땀구멍을 열어주는 작용 등)
나무에게 고통을 주지만 인간에겐 보약인 칡
강릉대학교 식품과학과 교수 이원
종칡은 산과 들에 자생하는 덩쿨성 다년생 콩과식물로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과 들의 양지 바른 곳에는 어느 곳이나 칡이 자라고 있으며, 7-8월에 향기가 좋은 보라색의 꽃이 핀다.
칡은 생명력이 강한 식물로 토사유실을 방지하여 주는 역할을 하지만 덩쿨이 자라면 주위의 나무를 타고 한없이 올라가 덩쿨의 길이가 10미터가 넘는 것도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속담에 ‘칡덩쿨이 뻗어나가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속담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이 속담의 의미는 ‘아무리 일이 잘 되더라도 한계가 있으니 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조정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서로 편을 갈라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 말 이방원은 지조를 지켜 고려 정권을 지키려던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하여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년까지 누리리라’라는 시조를 읊어 정몽주에게 칡덩쿨처럼 얽혀 함께 살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또 의견이 서로 상치되거나 서로 이해를 하지 못해 생기는 충돌현상을 ‘갈등(葛藤)’이라고 한다,
갈등은 칡과 등나무라는 뜻이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한 나무를 휘감고 올라갈 때 서로 감고 올라가는 방향이 다르면 충돌을 일으켜 결국 올라가지 못하게 되는 데서 생긴 말이다.
칡의 뿌리(갈근)는 봄과 가을에 캐서 잔뿌리를 뜯어버리고 껍질을 긁어버리고 햇볕에 말려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한다.
우리 조상들은 배가 고플 때에 칡뿌리를 잘근잘근 씹어 먹으며 배고픔을 달래기도 했다. 칡뿌리에는 전분이 약 15% 정도 들어 있어 냉면이나 칡국수 등 여러 가지 식품을 만드는 데에 이용된다. 민간요법에서는 당뇨의 치료에 칡뿌리의 생즙을 내어 마신다.
요즘에도 등산을 하다보면 산의 입구나 길가에 있는 자판에서도 칡뿌리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칡뿌리는 즉석에서 생즙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칡뿌리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갈근차로 마시거나, 잘게 썬 뿌리를 유리병에 넣고 설탕과 소주를 부어 서늘한 곳에 1개월 정도 두면 갈근주가 된다.
칡의 잎은 사료로 이용되며, 덩쿨은 밧줄로 이용되거나 소쿠리나 바구니와 같은 각종 기구를 만드는데 이용되어 왔다.
그밖에도 칡덩쿨 속에 있는 섬유는 ‘갈저’라 하여 예전에는 상복을 만들기도 했으며, 요즘에도 갈포벽지를 만드는데 이용된다.
갈근은 땀이 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날 때 먹으면 땀을 내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며, 갈증을 해소시키는 작용이 있다.
중국 최고의 신농본초경에도 ‘갈근은 소갈, 신열, 구토와 모든 마비증을 다스리며, 모든 독을 풀어주며, 음식을 소화시킨다’고 소개되어 있다.
또한 꽃과 뿌리를 함께 달여 마시면 술 중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중독증상에 효과가 있다.
갈근탕은 2,000년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갈근탕은 갈근, 마황, 생강, 대추, 작약, 계지, 감초 등의 생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상한론에 의하면 ‘목 뒷부분이 경직되면서 땀이 없고 오풍(눈이 가렵고 머리를 못 돌리는 병)하는 것은 갈근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고, 금궤요략에서도 ‘땀이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변이 오히려 적고 기가 가슴까지 뻗혀 올라 말을 할 수가 없고 강경을 일으키는 증상은 갈근탕으로 다스릴 수가 있다’고 되어있다.
우리 몸속에서 과잉 생성된 활성산소는 단백질과 DNA의 손상 및 세포막지질의 과산화를 촉진하여 노화 뿐 만 아니라 심장병, 당뇨병, 관절염 및 각종 암을 일으키며, 이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이 항산화제이다.
갈근에는 다이드제인, 푸에라린과 같은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 계통의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어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
칡차는 위장병에 효과가 있으며, 칡즙은 술독을 푸는데 효과가 있어 술을 마시고 속이 거북할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그밖에도 칡에는 ‘다이드제인’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 치료에 효능이 있고, 신경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있어 수면제 역할을 한다.
칡은 우리 조상들에 의해 2천년 동안이나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칡의 무성한 덩쿨은 나무의 생육을 저해한다고 하여 잡초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토양보호용으로 칡을 심기 시작했으나 우리처럼 칡뿌리를 캐먹지 않아 칡덩쿨이 목재로 키우고 있는 나무들을 비비꼬고 올라가 나무를 죽게 하여 칡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칡이 조림목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하여 칡을 제거하기 매년 수십억원에 이르는 인력과 경비를 투입하여 칡을 제거하고 있다. 심지어는 칡을 제거하기 위하여 농약까지 뿌리고 있으나 칡뿌리는 워낙 깊이 박혀있어 시간이 조금 지나면 덩쿨이 다시 나오게 되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칡의 성장을 적당히 조절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칡의 천적을 사용해야 한다.
칡의 천적은 칡뿌리를 이용하는 우리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칡덩쿨은 나무를 감고 올라가 나무에게 고통을 주지만 우리가 칡뿌리를 캐서 이용하면 우리 몸에 보약이 된다. 칡을 잡초로 여기지 말고 뿌리채 캐서 이용하면 우리 몸에도 좋고, 칡 주위에 있는 나무도 살릴 수 있다.
칡의 효능 이야기
1. KBS 싱싱일요일에 나온 내용
산 속에 숨은 진주라고 일컫는 칡.. 식물성에스트로겐이 대 두의30배, 석류의 628배 만큼 많아서 갱년기증상 및 폐경기에 좋으며, 특히 골다공증에 매우 효과가 있다.
젊음을 유지해주며, 노화방지에 효과가 뛰어나다.
2. SBS 잘먹고 잘사는법에 나온 내용중 골다공증과 관련된 내용
칡은 만능의 약재이며 음식이다에서 갈근(칡뿌리)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콩의 10배 석류의 628배 나온다고 해서 골다공증 갱년기 장애에 효과가 최고다.
갈근은 콩과 종류인데 콩은 씨앗으로 쓰는데 유일하게 갈 근은 뿌리로 사용하니 그 효력이 10배나 강하다고 하겠다.
갈근은 암칡 수칡으로 나누어 말하는데 별 의미가 없고 맛을 먹을려면 암칡이 좋고 약으로 다려서 먹을려면 수칡도 좋다.
갱년기에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이 나고 우울 할 때 칡을 먹으면 갱년기 증세가 효전 될것이다.
칡에 풍부한 다이드제인은 안면홍조든 갱년기증상, 그리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남성, 여성 모두 칡즙을 우유, 멸치, 달걀, 연어 등과 함께 먹으면 칼슘 흡수를 돕와 골다공증에 매우 좋은 식품이다.
칡뿌리는 튼튼한 섬유소 덩어리이다.예전에는 칡뿌리 섬유로 만든 돗자리나 바구니 등은 최고급품으로 취급되었는데, 투명하고 푸르도록 흰 색의 색감도 뛰어나지만 튼튼하기로도 최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칡을 끓여 차로 마시면 좋은 섬유소를 섭취할 수 있겠으나, 워낙 그 뿌리가 강인하므로 조금 삶아서는 어림도 없다.
제대로 섬유질의 기운을 섭취하고자 한다면 오래도록 고아서 먹어야 한다.
갈근(말린 칡뿌리)을 열흘 이상 은근히 고아서 그 물을 노인분들에게 복용케 하면 근력을 회복하게 된다는 효능도 전해진다.
생칡즙은 더위 먹었을 때 몸을 시원하게 하지만 갈근을 은근한 불에 오래오래 달여 차로 마신다면 그 성질은 따뜻한 것으로 변한다.그러므로 장복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소갈증(당뇨)에는 더없이 좋은 먹거리이다.
한편 칡의 중요한 다른 효능은 해독에 있다.
그러므로 음주 후 숙취를 풀어낼 때 좋다.이외에도 각종 중독 증세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식품, 공기오염 중독의 대표격인 아토피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칡이지만 제대로 아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 효능을 공개하기 아까울 만큼 좋은 음식이다.평소에 식품을 잘 관찰하여 활용하면 어떤 병에도 깊이 들어가지 않고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칡 | 식물도감(植物圖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