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伽倻琴]
한국의 고유한 현악기의 하나. 오동나무로 된 긴 공명관(共鳴管) 위에 열두 줄의 명주실을 매어, 각 줄마다 안족(雁足)을 받쳐 놓고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를 낸다. 《삼국사기》에는 가야국의 가실왕(嘉實王)이 악사 우륵에게 처음 만들게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국악기 중 사부(絲部)에 속하는 현악기.
왼쪽이 거문고(6줄)이고, 오른쪽이 가야금(12줄)이다.
가얏고라고도 한다.
오동나무 공명반에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 12줄을 세로로 매어 각 줄마다 안족(雁足:기러기발)을 받쳐놓고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를 낸다. 줄풍류를 비롯하여 가곡반주·가야금산조·가야금병창 등 한국음악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청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국악기이다.
연혁
《삼국사기》에 가야금은 가야국(伽倻國)의 가실왕(嘉實王)이 당나라의 악기를 보고 만들었다고 하나 가실왕 이전인 신라 자비왕(慈悲王:재위 458~479) 때 백결선생(百結先生)이 금(琴)을 쳤다는 기록이 있고, 《삼국유사》에는 신라 내해왕(奈解王:재위 196~230) 때 물계자(勿稽子)가 금을 쳤다는 기록도 있다. 이밖에 최근 경주시 황남동(皇南洞) 능원(陵園) 경내 폐고분에서 발굴된 토기 장경호(長頸壺)의 목부분에 새겨진 가야금의 주악도(奏樂圖)를 신라 미추왕릉(味鄒王陵)의 것으로 추정한다면, 가야금의 연대는 3 세기 초로 소급된다.
이상과 같은 문헌과 토기로 보아 가야금은 3 세기경 가실왕이 중국의 쟁(箏)을 본떠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552년 가야국이 어지러워지자 악사 우륵(于勒)은 가야금을 들고 신라 진흥왕에게 투항하였다.
이때 진흥왕은 그를 받아들여 국원(國原:현 忠州)에 자리잡게 하고, 대내마(大奈麻)인 법지(法知)와 계고(階古), 대사(大舍)인 만덕(萬德)을 제자로 삼게 하여 그 업을 전수하게 하였다. 그후 가야금은 노래와 춤의 반주악기로 사용되었으며, 고구려·백제의 것과는 다른 가야금이 사용된 독특한 신라음악을 낳게 하였다.
통일신라시대 이후 가야금은 삼현삼죽(三絃三竹:가야금·거문고·향비파·대금·중금·소금)의 관현합주로 확대되었고, 그 전통은 조선 성종(成宗) 때까지 이어졌다.
오늘날 연주되고 있는 줄풍류를 비롯하여 가곡반주 등의 악기인 거문고·대금·피리·해금·장구와는 조선 후기부터 함께 편성되었다. 그리고 충청도와 경기도 남부지역에서 연주되던 시나위(또는 心房曲)와 이 시나위에 판소리가락을 도입하여 만든 산조음악도 이때부터 연주되기 시작하였다.
종류·구조
가야금에는 정악을 연주하기 위한 정악가야금(正樂伽倻琴:法琴)과 민속악 및 산조를 연주하기 위한 산조가야금이 있다.
법금은 신라 때부터 있어 온 원형의 것이며 산조가야금은 산조와 민속악의 연주를 위하여 조선 후기에 개량된 가야금이다. 이 두 종류의 가야금은 구조에 있어서는 거의 같으나 크기·음역·음색 및 연주하는 법은 서로 다르다.
법금은 통오동나무의 속을 파서 앞면은 볼록하게 배가 나오고 뒷면은 편평하게 만든 것으로 길이 약 165cm, 너비는 36cm 가량이다.
산조가야금은 앞판은 오동나무, 뒤판은 밤나무로 만들며 길이 약 150cm, 너비는 21cm 정도로 법금보다 작다.
따라서 줄 사이의 간격도 법금이 보다 넓은 편이다. 줄의 굵기 및 안족의 크기도 법금이 약간 크다.
연주법·조율법
가야금의 연주자세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용두(龍頭)를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양이두(羊耳頭)는 왼쪽 무릎 약 30° 정도로 비스듬히 놓는다. 오른손은 용두에 올려놓고 현침(絃枕) 너머의 줄을 뜯거나 퉁겨서 소리를 내며, 왼손으로는 안족에서 양이두 쪽으로 약 10~15cm 떨어져 오른손이 내준 소리를 장식하는 농현(弄絃:줄을 흔들어 줌)·퇴성(退聲:소리를 흘려 내려 줌)·전성(轉聲:줄을 굴러 줌)을 한다.
조율은 안족의 움직임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지는데 정악가야금에는 평조(平調) ·계면조(界面調) ·우조(羽調)의 3가지 조율법이 있고, 산조가야금에는 산조 한 가지의 조율법이 있다(그림 참조). 산조에는 절대음고가 없으므로 연주자에 따라서 음높이가 다를 수도 있다.
[출처] 가야금 | 두산백과
가야금은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가야국의 가실왕이 만들었다고 하며, ‘가야고’라고도 한다.
가야의 악사 우륵은 가야국이 망하자 신라로 망명하여 국원(지금의 충주)에 안치되어 12곡의 새로운 곡을 만들고 제자인 만덕·계고·법지에게 음악과 춤, 노래를 가르쳤다고 한다. 진흥왕 이후 가야금은 신라에 널리 퍼져 그 곡수가 185곡에 이르렀다고 하며, 통일신라 때에는 일본에 전해져 신라금이라 불렸으며, 지금도 일본 정창원(正倉院)에 보존되어 있다.
가야금의 울림통은 오동나무이고 12개의 현은 명주실로 만든다.
가야금은 맨 손가락으로 타는데 왼손은 안족 뒷편 줄 위에 놓고 줄을 흔들고 누르며 오른손은 줄을 뜯거나 밀고 퉁겨서 소리 낸다. 현을 지탱하는 나무괘는 기러기발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족(雁足)이라 부른다. 원래 전해오는 가야금은 풍류 가야금(일명 법금(法琴))이라 불러 민속악에 사용하는 산조 가야금과 구별한다.
법금의 끝부분은 양의 귀 같이 삐죽 나와 있다고 해서 양이두(羊耳頭)라고 하고 산조 가야금의 끝부분은 새의 꼬리 같다 하여 봉미(鳳尾)라고 한다.
연주방법은 악기의 현침에 있는 쪽을 연주자의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양이두 쪽은 바닥에 내려 놓고 앉은 자세를 취한다.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줄을 뜯거나 튕겨서 소리를 내고, 왼손은 줄 위에 얹어 줄을 누르거나 흔들어서 전성·요성·퇴성의 표현을 한다.
풍류가야금은 산조가야금보다 크기가 크고 줄과 줄 사이가 넓어서 ‘영산회상’, ‘밑도드리’ 같은 정악의 연주에 적합한 반면 산조가야금은 크기가 보다 작고 현과 현 사이가 좁아 ‘산조’, ‘시나위’ 등과 같은 빠른 민속음악을 연주하기에 적합하다.
가야금은 ‘가야금병창’으로도 많이 쓰이지만 ‘가야금 산조’음악의 독주용 악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외에 1950년대에 쇠줄을 사용하여 만들기 시작한 철 가야금, 17, 18, 21, 25현 등 가야금을 개량한 악기들이 있다.
우리 나라 고유의 악기로서, 8음(八音) 중 사부(絲部)에 속하는 현악기(絃樂器)의 하나.
가야금(伽倻琴)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한자말이고 가야고가 원래의 이름임.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가야국의 가실왕(嘉悉王)이 만들었다 하였고, 가야고라는 이름도 가야국의 나라 이름인 ‘가야’와 현악기의 옛 말 ‘고’의 합성어로 된 것임.
신라 진흥왕 때 가야금의 명인 우륵(于勒)이 있었는데, 우륵이 타던 12곡은 그의 제자 계고(階古)•법지(法知)•만덕(萬德)이 이어받았으나, 이 3인은 스승이 가르쳐 준 음악이 번거롭고 음란하다 하여 이를 5곡으로 요약하였음.
이 5곡은 그 뒤 신라의 대악(大樂)으로 채택되었음.
가야금의 곡은 두 개의 조, 즉 하림조(河林調)와 눈죽조(嫩竹調)에 1백 85곡이 있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고, 우륵이 탔다고 하는 하가라도(下加羅都)•상가라도(上加羅都)•보기(寶伎)•달기(達己)•사물(思勿)•물혜(勿慧)•하기물(下奇物)•사자기(獅子伎)•거열(居烈)•사팔혜(沙八兮)•이사(爾赦)•상기물(上奇物) 등 12곡의 이름이 ≪삼국사기≫에 전함.
우륵의 제자 이문(泥文)이 지은 곡에 오(烏)•서(鼠)•순(鶉)의 3곡이 따로 전함. 현재 가야금은 법금(法琴)과 산조 가야금의 두 가지가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이 중 양이두(羊耳頭)가 있고, 형체가 큰 법금이 신라 이래의 원형(原形)임.
용례
가야금도 또한 중국 악부의 쟁을 본떠서 만들었다.…
가야금은 쟁과 제도가 조금 다르기는 하나 대개 비슷하다. 신라고기에 이르기를, “가야국 가실왕이 당나라 악기를 보고 만들었는데, 임금이 ‘여러 나라의 방언은 각각 성음이 다르니 어찌 일정하게 할 수 있겠는가?’ 하고, 곧 악사인 성열현 사람 우륵에게 명하여 12곡을 짓게 하였다.…”
가야금에는 두 조가 있는데, 첫째는 하림조요, 둘째는 눈죽조이며, 모두 1백 85곡이었다. ; 加耶琴 亦法中國樂部箏而爲之…加耶琴 雖與箏制度小異 而大槩似之 羅古記云 加耶國嘉實王 見唐之樂器而造之 王以謂諸國方言 各異聲音 豈可一哉 乃命樂師省熱縣人于勒造十二曲…加耶琴有二調 一河臨調 二嫩竹調 共一百八十五曲 [삼국사기 권제32, 7장 뒤쪽~8장 뒤쪽, 지 1 악]
출처: 한국고전용어사전,
1, 선금연류 (가야금 짧은산조 ) 2, 울밑에선 봉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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