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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 8일째 4,3일 -눈물의 기도문

호남인1 2010. 4. 10. 17:54

김덕규씨가 올린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전문이다.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 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救援)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지난 3월 29일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이 글은 해군 출신으로 알려진 김덕규씨가 작성한 것으로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는 제목 아래 실종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무탈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하루 빨리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무사히 돌아오길", "군인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국민의 마지막 명령을 따르라" 며 인터넷 상의 게시판에 김씨의 글을 퍼나르며 같이 가슴 아파했다.  

김씨는 "칠흑의 어두움도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 지역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며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그는 또 "우리가 내려간다, SSU 팀이 내려갈 때까지 버티고 견뎌라"고 명한 뒤 실종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전선의 초계는 이제 전우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이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라는 기도문을 덧붙이며 글을 끝맺었다.

  한편, 지난달 26일 침몰된 초계함 천안함 함미에는 총 104명의 승조원 중 구조된 58명 외에 46명이 고립된 상태이며, 내·외부 폭발원인에 대해 북한의 인간어뢰 공격설, 피로파괴(Fatigue Fracture) 가능성 등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 관련 긴급현안 질의에서 사고원인을 묻는 김동성 의원의 질문에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기뢰나 어뢰 가능성도 있으며 그중 어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좀 더 실질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