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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견 - 범순이의 천하통일(여왕등극과 깨어진 평화)

호남인1 2011. 1. 2. 17:28

진도견 - 범순이의 천하통일(여왕등극과 깨어진 평화)

우리집에는 곰순이(2008.10) 명이(2009.1) 칠순이(호피견 2009.3)  그리고 막내 범순이(2010.1)까지 4마리의 진도견 식구가 있슴니다.. 모두다 암컷이지요..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sortKey=depth&bbsId=K156&searchValue=&searchKey=&articleId=35404&pageIndex=1

 

범순이(♀)

 

 

첫째 곰순이 녀석은 안성죽산 사는 친구에게서 강아지로 분양받았습니다..  사냥 잘하고 (작년겨울 오리 15마라 포획 노루1마리 포획)

젤 맏이라 여왕자리를 유지 하면서 평화롭게 지내왔지요..

 

곰순이(2008.10) 

여왕의 지위를 유지할때 곰순이의 당당한 모습

 

두째 명이란 녀석은 지 어미가 "TV세상에 이런일도"프로에 소개된 진도 불장사의 스님과 같이 불공드리는 개의 자식입니다..

귀가 서다 말아서 그렇지 내가 젤 믿는녀석입니다..  개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사리분별 다할줄알고 저의 그날 기분까지 파악해서 알아서 행동하는 진짜 영특하고 어질은 녀석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순하기만 한것은 아니고 어느녀석한테도 밀리지 않는 싸움 꾼 입니다..  다만 불장사 절 개답게 쥐새끼 하나 살생하는 법이 없습니다..

좀 특이한 녀석이지요..   애교덩어리 입니다.. 제가 기분이 좋다고 판단되면 제 품으로 쏙 안겨 들어옵니다...

 

진도견 명이(2009.1)

작년 여름 말복날 태어난 명이의 강아지들.

 

 

세째는 진도견 호피견이지요. 안성시내에서 중고품 사업을 하는 아는 동생의 키우던 녀석인데 자기보다 나를 더 따른다고 아예 그냥 가저가라고 해서 얼릉 집으로 데려와 같이 살고 있는 녀석입니다..

유일하게 하루이상 매 놓으면 못참고 그자리에 "실례"하는 녀석입니다..(참고로 다른녀석들은 2-3일 묶어 놓아도 제가 풀어 줄때까지 참고 기다린답니다._

원래 제가 개는 무지 좋아해도 개*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ㅎㅎㅎ

이녀석은 생긴 외모와 달리 먼저 이곳에 살던 곰순이 명이 범순이 녀석한데 텃세를 받아서 기를 못펴고 삽니다..  또 외박을 자주하는 편이고요.  심할때는 한 일주일도 밖에서 지내다 들어오곤 하지요..  그때는 이녀석 다시는 풀어놓지 않으리라 맘먹고도 애절한 눈빛을 보면 풀어주지 않을수 없네요..  그러나 내가 밖에 나오면 내 곁에서 한치도 떨어지지 않는 녀석입니다..

 

 칠순이(호피견 2009.3)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인공 막내 범순이 녀석입니다.

 

이 녀석 역시 진도 불장사 스님이 기르던 진도견 품평회 대상받은 " 야차"(당시 방영되던 TV사극 금강야차(이덕화분)를 따서 지은 이름이라함)의 자식인 "금강(

)"의 유일한 혈통입니다...

불장사 스님에게서 어렵게 분양받은 금강이는 평택에 있는 진도견 황구 "뮬란"을 신부로 맟이하고 사고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때 나온 4마리중 한마리 분양받은것이 이놈 범순이(♀) 녀석입니다.

이녀석과 금강이를 기르면서 왜 불장사 스님이 이것들 애비한테 "야차"라는 이름을 굳이 붙여줬을까 하는 의문이 풀립니다..

도무지 양보하는 것이 없고 천하에 안하무인입니다. 

 

강아지 때부터 지 먹이는 물론이고 "명이년"입안든 고기덩이까지 뺏어 먹어버립니다..

이 녀석 한테는 작년이 범띠해이고 생긴것이 호랑이 상이라 그낭 범순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지요.

 

잠자는 범순이

작년봄 갓분양온 범순이가 한숨 자고 있습니다..  (이런놈이 폭군이 될줄은....)

 

2010년 봄 때아닌 폭설이 안성에 내린날 범순이 모습

 

 

우리집 진도견 네마리는 작년 12월 초만 까지는 곰순이의 통제하에 질서가 잡혀 내가 근처에 있는하천 (신릉천)까지 산책을 나서면 4마라 모두 따라와 자기볼일 다보고 들어가곤 했는데 이제 상황이 바꿔 네놈들 모두를 같이 데리고 다니는 일은 상상도 못하게 되였습니다..

맏이 곰순이가 만삭이되여 출산을 이틀앞둔 어느날 범순이의 행동이 예전만 못한것을 간파한 범순이 이녀석 곰순이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울 시작해서 결국 힘에 부친 곰순이의 항복을 받아내고 말더군요..

님들도 이놈들 서열싸움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그냥 싸움이 끝날때를 기다리는게 최선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아예 격리해서 싸움을 원천 봉쇄 하신다든지요..  예전에 힙겹게 말려도 봤지만 소용없습니다.  싸움이 끝나는것은 한쪽이 완전히 항복을 해야 끝납니다..차라리 한번의 싸움으로 서열을 가리게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싸움으로 곰순이는 여왕자리에서 물러나고 이틀후 강아지 다섯마리를 출산 했지만 세마리는 하늘로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 입니다..

 

원래 싸움에서 한번 꼬리를 내린 녀석은 승자에게 절대 복종하는 것이 원칙인데 문제는 곰순이가 강아지를 출산했다 이겁니다..

강아지를 출산한 산모견인 경우는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진도견은 자식을 보호하려는 본능(모성애)이 너무 강합니다..

 

새로 등극한 여왕일 지라도 자식을 위해서는 절대 승복할수가 없지요.

 

결국 또 유혈사태가 일어납니다. 제 부주의도 컷습니다.  범순이녀석 곰순이가 몸을 풀때까지는 격리하려고 매어놓았다 다른 두녀석하고 같이 (물론 범숭이는 목줄을 매서) 멀리 산책을 나가 잠깐 목줄을 풀어놓는 순간 뒤도 안보고 그길로 번순이 에게와서 응징을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요.  범순이 묶어놓고 고민 끝에 (지난번 글 보신 네티즌들의 잘타도 있고해서) 곰순이와 강아지들을 집안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범순이 잠깐씩 풀어줍니다.  곰순이가 뒷일을 보려고 나갈려고하면 일단 범순이부터 불러서 통제해놓고 곰순이를 밖으로 내 보냅니다.

 

그런데 이녀석 화풀이를 엉뚱한데 합니다. 지보다 덩치큰 칠순이한테 화풀이를 합니다.  이유없이 달려가서 혼내고 합니다

원래 복종한다는 의사표시를 확실이 하면 너그럽게 지나가는것이 맟거든요.  완전히 폭군이 출연한 것입니다.

곰순이 보호하랴 불쌍한 칠순이 보호하랴 올 토끼해 첫날부터 요넘들 땜에 새벽부터 오리털파카를 입었다 벗었다를 몇번했는지 모릅니다..

 

우찌하면 좋습니까 이 노릇을.......

 

(평화시대)작년가을 까지만 해도 이렇게 평화로운 시대였습니다...

당시 여왕인 곰순이는 멀리 지켜만 봅니다..

 

 

 

 

 

 

 

 

 

 

새 여왕으로 등극한 범순이

 

 

서열가름 하루전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