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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재목버섯에 의한 줄기밑동썩음병

호남인1 2007. 5. 20. 23:10

 

 

 

 

 

 

아까시재목버섯에 의한 줄기밑동썩음병

글 / 나 용 준(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아까시재목버섯에 의한 줄기밑동썩음병(根株心腐病, butt rot)은 재질썩음병(材質腐朽病)의 한 유형으로 활엽수의 성목과 노목에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튤립나무 등에 피해가 크다.

 

침해를 받은 나무는 줄기밑동이 썩어 강풍 등에 의해 잘 넘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병징

아까시재목버섯균의 침해를 받은 나무는 뿌리와 줄기밑동의 심재가 먼저 썩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변재도 썩는다.

썩은 부위는 처음에는 담황색이다가 나중에 백색으로 변하며, 마르면 푸석푸석해져서 잘 부스러진다. 부후가 진행되면 나무는 점점 쇠약해지고, 잎은 황록색으로 소형화되면서 일찍 떨어져 마침내 나무가 말라죽기도 한다.

 

병든 나무는 강풍에 의해 쉽게 넘어진다.

병든 나무의 줄기 밑동에는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병원균의 균체인 아까시재목버섯이 무리지어 발생한다. 가을이 되면 자실체는 흑갈색으로 변하고 물러지면서 썩는다. 자실체는 나무가 말라죽을 때까지 매년 발생한다.

 

 

병원균 및 병환(病環)

병원균인 아까시재목버섯(Perenniporia fraxinea)은 일명 장수버섯이라고도 부르며, 구멍장이버섯과에 속하는 담자균류의 일종으로 흰색썩음병균(白色腐朽菌)이다. 종래에는 아까시재목버섯을 일컫는 학명이 무려 16개나 되어 혼란이 많았으나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앞에 적은 학명으로 통일되어 사용되고 있다.

 

자실체(버섯)는 일년생으로 발생 초기에는 난황색의 반구형~말굽모양이지만 차츰 자라면서 넓적한 반원형이 되며, 보통 여러 개의 자실체가 층을 이루어 발생한다.

 

갓은 지름 3~20cm, 폭 2.5~14cm, 두께 0.5~3cm이며, 자실체의 대는 없고, 갓의 기부가 수피에 넓고 두껍게 부착되어 있다. 갓의 표면은 각피화(殼皮化)되어 있고, 처음에는 난황색이다가 나중에는 난황색의 둘레만 빼고는 적갈색~흑갈색이 되며, 희미한 고리무늬(環紋)가 나 있다.

 

갓의 살(조직)은 황백색이며 가죽질로 매우 질기다. 갓 뒷면의 자실층은 회백색~미색으로 관공상(管孔狀)이며, 공구(孔口)는 미세하고 1cm에 6~7개이다. 담자포자는 달걀모양, 무색, 단세포이며, 크기는 5~7 × 4.5~6㎛이다.

 

병원균의 담자포자는 바람에 의해 전파되어 줄기밑동, 뿌리목, 뿌리 등의 상처를 통해 침입해서 뿌리와 줄기밑동을 썩게 한다.

 

방 제

① 아까시재목버섯균에 의한 줄기밑동썩음병은 일단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우므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줄기밑동이나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관리한다.


② 토목공사, 이식, 잔디깎기 작업 및 기타 원인으로 줄기밑동이나 뿌리에 상처가 났을 때는 즉시 상처부위에 지오판도포제와 같은 상구보호제를 바른다.


③ 줄기밑동에 아까시재목버섯이 많이 나타나 있으면 이미 나무밑동이 많이 썩었다는 증거이므로 나무를 일찍 제거해서 도복에 의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막도록 한다.


④ 복토와 과다한 피복식물은 병세를 조장하므로 주의한다

 

 

아까시재목버섯 (학명: Perenniporia fraxinea (Bull.) Ryvarden

 

아까시재목버섯 | 식물도감(植物圖鑑) 2012.09.16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