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卉.園藝.植物.田園/식물도감(植物圖鑑)

청실리

호남인1 2015. 1. 15. 06:49

 

 

 

 

 

청실리

학명: Pyrus ussuriensis var. ovoidea Rehder 

 

 

이명: /영명: /꽃말:

분류: 식물계 >피자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장미목 >장미과 >배나무속

원산지: 한국 /분포: 진안 마이산 은수사 /서식: 부락 근처 또는 산지 /크기: 높이 10m

생약명:

 

낙엽활엽교목

산돌배나무와 비슷하나, 잎은 타원형, 양면에 털이없고 단단함.

진안 마이산 은수사에 분포.

 

국가생물종정보지식시스템검색

청실리 /http://www.nature.go.kr/newkfsweb/kfi/kfs/kbi/plant/pilbk/selectPlantPilbkDtl.do?mn=KFS_28_01_02_01&orgId=kbi&plantPilbkNo=33965&mn=KFS_28_01_02_01

 

 

 

 

-------------------------------------------------------------

잎은 호생하고 원형 또는 난상 원형이며 점첨두 원저이고 길이 5-10cm, 폭 4-6cm로서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는 침상의 톱니가 있고 엽병은 길이 2-5cm로 털이 없다. 

 

열매는 난상 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지름 3-4cm로 8-10월에 황색으로 성숙한다. 

 

꽃은 5-7개씩 산방화서에 달리며, 소화경은 길이 1-2cm로서 털이 없고, 화관은 지름 3-3.5cm로 백색이며, 꽃받침잎은 삼각상 피침형이고 끝이 둥글며 옆으로 퍼지고, 꽃잎은 도란형이며 4-5월에 개화한다. 암술대 기부에 털이 있다. 

 

높이가 10m에 달하며 줄기는 단립하여 통직하고 수피는 흑갈색으로 잘게 갈라지며 소지는 갈색이며 털이 없다. 

전국의 산지 또는 계곡에 자생한다. 

높이가 10m에 달한다. 

▶부락 근처 또는 산지에서 자란다.

 

▶내한성이 강하고 음지와 양지 모두에서 잘 자라나 내건성이 약하며,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편이다. 

광선: 중생  /내한성: 강함  /토양: 보통 

 

번식은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결실기: 8월, 9월, 10월 

 

하얀 꽃과 수형이 우아하여 도시의 공원에 적합하며 열매는 생식하거나 술을 담근다. 

 

유사종

▶문배나무(var. seoulensis) : 꽃이 큰 것.

▶참배(var. mecrostipes) : 열매의 지름이 5-6cm이고, 과피에 0.5mm정도의 피목이 산재한 것.

▶털산돌배(var. pubescens Nak.) : 잎 뒷면에 털이 있다.

▶금강산돌배(var. diamantica Uyeki) : 잎 뒷면 맥위에 면모가 있고 잎이 타원형, 넓은 타원형 또는 타원형이다.

▶남해배(var. nankaiensis T.LEE) : 어린 가지와 엽병 및 과경에 털이 있다.

▶취앙네(var. acidula T.LEE) : 열매가 지름 4-5cm로서 햇볕에 닿은 곳이 붉은 빛이 돌고 톱니의 길이가 2-3mm이다. 

 

맹아력이 강하고 열매가 난상 원형 또는 타원형인 것이 다르다. 

 

 

 

 

 

=============================================================================================================================

 

이용미의 문화산책

청실리(靑實梨)1

 

 

황당하면서도 그럴듯한 것이 전설이다. 꿈같은 바람도 순간에 이루어지고, 이루어진 꿈인가 싶으면 허망하게 스러지기도 한다. 내 꿈과 바람도 그런 것은 아닐까. 전설 깃든 나무와 열매이름 청실리(靑實梨).

 

마이산 숫마이봉 아래 은수사 경내에는 높이 20여m에 6백 살이 넘는 큰 배나무 한 그루가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에 올리던 여러 기도 처 중 하나로 알려진 그곳에서, 기도 후 먹고 뱉은 씨앗이 자랐다는 전설을 가진 돌배나무다. 언뜻 보면 보통배나무와 별다르지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나무만의 위엄과 신비스러움이 보이기도 한다. 두 가지로 뻗다가 네 가지가 되는 것은 성장과정의 한 현상이지만 두 가지가 하나 되었다가 다시 나뉘는 것은 보통 이상의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목이란 용이 보양이라는 스님이 계시는 절 옆의 작은 연못에 살면서 절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일들을 남몰래 돕고 있었다. 어느 해던가 가뭄이 심해지자 보양은 이목에게 부탁해서 비를 내리게 했는데 옥황상제께서는 화를 내며 월권을 한 이목이를 죽이라고 했다. 보양 스님은 안타깝고 급한 마음에 이목이를 불상 아래 감추었다. 이때 천사가 내려와 이목이를 내 놓으라 청하자 스님은 뜰에 있는 오래된 이목(梨木)을 가리켰다.

 

거기에 벼락을 치고 천사가 올라간 후 스러진 배나무를 용이 만지자 다시 생기를 얻고 되살아나 그때부터 배나무는 용의 보호를 받았다.'라는 삼국유사 한 대목을 읽으며 이 나무를 떠올렸었다. 나무 옆에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샘물이 고여 있고, 샘 위쪽으로는 영험한 숫마이봉 아래 신라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산신제터가 자리하고 있다.

 

그 시절 이정도 나무라면 용의 보호를 받았을 것만 같아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배나무가 다 자라면 13m, 수명은 50-75년으로 다른 과수에 비해 오래 사는 나무라고 하지만 무려 열 배 이상을 살아 있는데다, 키 또한 그 정도면 자랑할 만하지 않은가. 그러나 내가 이 나무에 애착과 관심을 두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나를 보는 듯한 못난이 열매 때문이다. 가을이면 길바닥에까지 흔하게 내놓고 파는 개량종 우리 배는 누렇고 커다란 것이 맛 또한 좋아서 과일의 천국이라는 동남아 어느 과일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이 돌배는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보통 어린애 주먹만 하다. 성인의 어느 그룹에서도 중간에 못 드는 내 키와 비슷해서 만만하다.

 

색 또한 녹색에 가까운 누리끼리한 빛이다. 거무튀튀한 내 피부와 어쩌면 그리도 닮았는지. 맛은 어떤가. 조금 달착지근하고 텁텁하며 약간 새콤해서 맛없는 사과를 먹는 기분이다.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는 신조어가 난무하고 동안(童顔)으로 보이기 위해 나이에 상관없이 기를 쓰는 요즘 세상, 어느 것에도 기웃댈 여지없는 내 모습이 청실리의 모양과 닮은 것이 많아서 좋다. 못난이 돌배지만 하찮은 대우를 받지 않아 더욱 좋다.

 

이도령이 춘향이를 찾아가 첫날밤을 치르기 전 월매가 차려준 주안상의 여러 과일 중 청술레라는 것이 바로 청실리라고 한다. 개량종 배가 없던 그 시절 산에서만 따먹던 돌배를 집안에 한두 그루씩 심어 아껴왔다고 하니 귀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맛도 괜찮았지 싶다. 그토록 오래전부터 대접받아온 과일이니 뼈대 있음도 맘에 든다.

 

꽃은 어떤가. 봄이 무르익는 4월 중·하순경 희다 못해 푸른 옥양목 색깔로 나무줄기를 가리고 가지를 덮으며 커다란 구름덩이 내려앉은 듯 피어난다. 보통 배나무 열 그루쯤 모아 꽃을 피우면 그 모습일까. 저무는 가을 녘 나무 밑에 서면 돌멩이 널려있는 바닥 위로 톡, 툭 부서지고 깨지며 떨어지는 열매에서 나는 향을 맡을 새도 없다.

 

기관지 천식에 유용하다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소문에 한 입 베어 물었다가 '퉤퉤'하고 뱉은 조각마저 주워담으니 나무 밑은 항상 말끔하니까. 볼품없는 모양새에 맛 또한 모자라지만 독특한 향과 약효로 사랑받고, 열매의 모체인 나무는 나라에서 보호하고 보존해주는 귀한 신분이 아닌가. 어떤 이가 쓴 사과와 배라는 글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했듯 사과는 합리적 생각이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우리 속담과 같이 배는 비합리적 생각이라는 비교를 해놓은 것을 보았다.

 

매사에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난 역시 배에 가깝다는 것을 그것에서도 공감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푸른 잎 사이로 대추만 한 열매를 다닥다닥 달고서 보는 이의 고개를 끌어올리는 청실배를 보며 가을을 기다림은 너무 성급한 것이겠지?

 

이용미 문화관광해설사

 

 

 

 

 

=============================================================================================================================

사진출처

 

길동이 님의 블로그 / http://blog.daum.net/biamsa/17199903

http://www.fpcn.net/a/guoshu/2013/1106/Pyrus_ussuriensis_var_ovoidea.htm

 

 

 

 

=============================================================================================================================

바로가기

 

장미과 | 식물도감(植物圖鑑)

배나무 | 식물도감(植物圖鑑)

청실리 - 포토 | 식물도감(植物圖鑑)

大韓民國 植物目錄 6. - 4,903種중 (3471. 아마과 - 4203. 쥐방울덩굴과) | 식물도감(植物圖鑑)

 

 

 

 

'花卉.園藝.植物.田園 > 식물도감(植物圖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뱀딸기속  (0) 2015.01.15
문배  (0) 2015.01.15
취앙네  (0) 2015.01.14
합실리  (0) 2015.01.14
콩배나무  (0) 201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