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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한국 수학영재들, 세계를 제패하다.

호남인1 2012. 7. 16. 21:21

 

 

 

 

 

한국 수학영재들, 세계를 제패하다.

 

 

 

 

 

"세계 제패는 뜻밖의 결과입니다."

 

16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한국 대표단 송용진 단장(인하대 교수)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사상 첫 수학 영재들의 세계 제패를 이끈 그는 "솔직히 종합 2위까지는 기대를 했지만 1위는 전혀 뜻밖…"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우리 학생들의 수학적 역량이 이전 참가자에 비해 뛰어났지만 종합 1위는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폐막한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학생 6명 모두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IMO 참가 25년 만에 처음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이 IMO에서 종합순위 1위에 오른 것은 1988년 제29회 호주 시드니대회 첫 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종합 13위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둬 우려를 산 바 있다.

 

 

 

우리나라 수학 영재들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대표단 막내인 김동률(15·서울과학고1)군이 세계 100개국 548명의 출전 학생 가운데 개인 순위 2위, 장재원(16·서울과학고3 )군은 4위, 문한울(16·세종과학고2)군은 9위에 오르는 등 세계 최고 수학영재 10명 가운데 3명이 한국 학생이었다.

박성진(16·서울과학고2), 김동효(17·〃3), 박태환(17·〃3)군도 각각 15위, 24위, 27위를 기록해 '수학 영재들 중의 영재'임을 증명했다.

 

 


송 단장은 "김동률 학생의 경우 완벽한 답안을 작성해 사실상 만점이었는데, 엉뚱한 채점기준('풀어낸 함수방정식이 맞는지 대입해 계산한 흔적이 남아있어야 한다')이 적용돼 2점 감점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은 지난 5월 최종 국가대표 후보군으로 선정된 뒤의 주말교육과 집중교육 덕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학에 미친 학생들'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부모와 교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동률군의 어머니 유정재(42)씨는 세계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단번에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근 한 달 동안 붙잡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개념과 원리 이해를 철저히 파고드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올해 5명의 수학 국가대표를 배출한 서울과학고는 학생들 간 연구 동아리를 우승의 동력으로 꼽았다.

서울과학고의 이윤주 수학교사는 "학교에서 별도로 올림피아드를 대비해주는 것은 없고, 다만 MO(Mathematics Olympiad) 등 학내 동아리를 통해 선후배들끼리 특정 연구과제를 정해 서로 토의, 연구활동을 해온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학을 좋아하는 선후배들이 2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서울 시내 택시요금에 관한 수학적 연구' 등 일상 소재를 수학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을 논의한 것이 커다란 효과를 보았다는 분석이다.

이 교사는 "과학고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는 오답을 냈을 때 풀이과정이나 정답에 연연해하지 않고 '어느 부분에서 왜 이와 같은 틀린 답이 도출됐는지에 관한 반성적 사고'가 습관화돼 있다"면서 "이번에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외에도 수학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기사원문 / http://media.daum.net/v/2012071619130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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