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卉.園藝.植物.田園/식물도감(植物圖鑑)

이삭여뀌와 여뀌류(금선초)의 효능

호남인1 2012. 2. 1. 20:17

 

 

 

 

이삭여뀌

 

학명: Persicaria filiformis (Thunb.) Nakai ex Mori

원산지: 한국 /분류 : 마디풀목 마디풀과

전국 각지의 산지 냇가나 숲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이 원산지로 대만, 일본, 중국 등지에도 분포한다.

 

 

국가생물종정보지식시스템검색

이삭여뀌 / http://www.nature.go.kr/wkbik1/wkbik1312.leaf?plntIlstrNo=36877

 

 

40~80cm 높이로 자라며 몸 전체에 거친 털이 흩어져 있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양끝이 좁은 타원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표면에 흔히 검은 반점이 있다가 점점 사라지며 잎자루가 있다.

 

7~8월에 원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가늘고 길게 나온 수상화서에 붉은색 꽃이 듬성듬성 달려 끝이 아래로 약간 처진다. 꽃잎이 없고, 꽃받침이 4개로 갈라지며 5개의 수술과 2개의 암술대가 있다.

 

 

 

이삭여뀌 (학명: Persicaria filiformis)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골짜기 냇가와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며 높이 50∼80mm로 성장한다.

마디가 굵으며 전체에 부드럽고 긴 갈색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고 길이 7∼15cm, 나비 4∼9cm이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양끝이 급격히 좁아지며, 양면에 털이 있고 때로 검은 갈색 반점이 있다.

잎자루는 5-30mm로 짧고, 턱잎은 원통 모양이며 길이 5∼10mm이고 가장자리에 수염 같은 털이 난다.

 

꽃은 7∼8월에 붉은색으로 피는데, 원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가늘고 긴 이삭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어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20∼40cm이고 꽃은 성기게 달린다.

꽃받침은 길이 2∼3mm이고 4갈래로 갈라지며 꽃잎은 없다.

수술은 5개이고 씨방은 동그란 달걀 모양이고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양끝이 좁은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으로 싸이며 끝에 암술대가 남아 있다.

 

금선초라고도 하며 밀원식물이다.

포기 전체에 진통·지혈 등의 효능이 있어 관절통·위통 등에 사용한다.

잎에 털이 적고 잎맥이 들어가지 않으며 끝이 뾰족한 것을 새이삭여뀌(var. neofiliforme)라고 하며 남쪽에서 자란다.

낙엽수림대 숲속이나 냇가에서 자생하며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무지개세상

 

 

이삭여뀌 (약초명 : 토사자/금선초) 

다른이름 : 金綫草(금선초),唐蒙(당몽),菟丘(토구),菟蘆(토로),菟累(토루),菟縷(토루),菟絲實(토사실),野狐絲(야호사),玉女(옥녀),龍鬚子(용수자),赤网(적망),吐絲子(토사자),火焰草(화염초),黃藤子(황등자)

약       맛 : 감(甘)  신(辛)     

귀       경 : 간(肝)  비(脾)  신(腎)    

주       치 : 胎漏,胎動不安,耳鳴,遺精,小便頻數,消渴,泄瀉,脾虛久瀉,目昏,目暗,兩目昏糊,帶下,尿濁,

약용부위 : 종자

금       기 : 本品은 陰陽을 平補하는 藥이지만 補陽에 偏重되어 있다.따라서 陰虛火旺, 大便燥結, 小便短赤者는 服用을 忌한다.

주치증상 : <本經(본경)> : 베인 상처를 잇고 허약한 신체를 보충하며 기력을 충만하게 하고 몸집을 좋게 한다.

<別錄(별록)> : 살을 찌우고 성기능을 좋게 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腎(신)에 寒邪(한사)가 침범하여 精(정)이 새는 증상을 치료하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증상을 치료한다. 입이 쓰고 갈증이 나며 血(혈)이 寒(한)하여 어혈이 생긴 것을 없애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수명을 늘린다.

甄權(견권) : 男女(남녀)의 腎(신)이 虛冷(허랭)한 것을 치료하고 精(정)을 돕고 骨髓(골수)를 증강시키며 요통과 무릎이 시린 증상을 치료하고 消渴(소갈)과 脾胃(비위)에 열이 있는 증상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얼굴의 기미을 제거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

池大明(지대명) : 과로로 인하여 신체가 쇠약해진 증상을 치료하고 몽정, 혈뇨를 치료하며 心(심)과 肺(폐)를 윤택하게 한다.

王好古(왕호고) : 간이 허약하여 발생한 風症(풍증)을 치료한다.

 

약물이름의 기원 : 이명으로는 菟縷(토루), 菟累(토루), 菟蘆(토로), 菟丘(토구), 赤网(적망), 玉女(옥녀), 唐蒙(당몽), 火焰草(화염초), 野狐絲(야호사), 金綫草(금선초)가 있다.

掌禹錫(장우석) : <呂氏春秋(여씨춘추)>에 의하면 菟絲(토사)는 뿌리가 없고 그 뿌리는 땅에 박혀있지 않는 茯苓(복령)이라고 하였다. <抱朴子(포박자)>에서는 菟絲(토사)라는 약초는 아래에 토끼 모양 뿌리가 있다. 이 토끼 모양 뿌리가 없으면 실 같은 줄기가 위에서 살 수 없다, 따라서 실제로는 땅에 박혀있지 않다. 토끼모양 뿌리가 죽으면 넝쿨 줄기가 죽는다고 하였다. 또한 菟絲(토사)의 처음 뿌리는 그 모양이 토끼와 비슷하며 그것을 캐내어 상처를 내서 진액과 丹(단)을 섞어서 바르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菟絲(토사)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하였다.

陶弘景(도홍경) : 옛 서적에서는 아래에 茯苓(복령)이 있고 위에는 菟絲(토사)가 있다고 했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蘇頌(소송) : <抱朴子(포박자)>의 말은 지금은 믿지 않는다. 어찌 하나의 그것을 하나의 약물로 분류할 수 있겠는가? 孫炎(손염)이 <爾雅(이아)>를 해석한 것에 의하면 唐(당), 蒙(몽), 女蘿(여라), 菟絲(토사)라는 네가지 명칭은 것은 本草(본초)의 唐蒙(당몽)이라고 하였다. <詩經(시경)>에는 蔦(조)와 女蘿(여라)라는 기록이 있고, 毛萇(모장)은 女蘿(여라)는 菟絲(토사)라고 하였다. 본초에는 菟絲(토사)라는 명칭은 있지만 女蘿(여라)라는 명칭은 없으며 오직 松蘿(송라)가 女蘿(여라)라는 기록만 있다. 그러므로 두 가지 약물 모두 寄生(기생)이라는 약재로 볼 수 없다.

朱震亨(주진형) : 菟絲(토사)와 茯苓(복령)을 같은 류로 분류한 것을 일찍이 본 적이 없으며, 또한 女蘿(여라)는 소나무에 기생하여 사는 약재로 서로 상관이 없으니 모두 잘못된 지식을 계승하여 언급한 것들이다.

李時珍(이시진) : 毛萇(모장)은 <詩經(시경)>의 주석에서 女蘿(여라)는 菟絲(토사)라고 하였고, <吳普本草(오보본초)>에서는 菟絲(토사)를 松蘿(송라)라고 하였다. 陸佃(육전)은 木部(목부)에 女蘿(여라)를 두었고, 草部(초부)에 菟絲(토사)를 두어 두 가지 약재를 따로 구별하여 놓았다. 이 같은 잘못은 모두 <爾雅(이아)>에서 詩(시)를 해석할 때 잘못하여 두 약재를 하나로 해석하였기 때문이다. 張揖(장읍)의 <廣雅(광아)>에서는 菟丘(토구)는 菟絲(토사)이고 女蘿(여라)는 松蘿(송라)라고 하였다. 陸機(육기)의 <詩疏(시소)>에서는 菟絲(토사)는 풀 위에 자라고 누렇고 붉은 것이 金(금) 같으며, 松蘿(송라)는 소나무 위에 자라며, 가지가 푸르 나온 것 중 잡질이 없는 넝쿨만 모두 채취한다.

 

 

우리 나라에 자라는 여뀌 속 식물은 30여 종이 넘는다. 대부분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비옥한 습지나 밭둑, 길가에서 자라고 어떤 종은 숲의 그늘에서 자란다. 그 중에서도 미꾸리낚시 류를 비롯하여 기생여뀌, 여뀌, 바보여뀌 같은 식물은 특히 물을 좋아한다. 따라서 이들 수변식물이 자라는 개울은 수질이 비교적 맑고 깨끗하다.

 

〈성산별곡(星山別曲)〉에는 붉은 여뀌꽃과 흰 마름이 핀 호수를 배를 타고 지나는 정경을 노래하고 있다.

 

....마믅 늘근 솔란 조대(釣臺)예 셰어 두고 그 아래 ꟡鿉 

 

워 갈대로 더뎌 두니 홍료화(紅蓼花) 백빈주(白頻洲) 어鏁 꿁이 디나관韡.....

 

소에게 꼴을 먹인다는 핑계로 강가로 나간다. 깡마른 늙은 소는 낚시터에 풀을 뜯게 세워 두고 마침 빈배가 있어 배에 오른다. 갈대를 젖히며 앞으로 나간다. 붉은 여뀌와 하얀 마름꽃이 핀 모래톱을 지난다. 강변의 서정을 잘 나타낸 조선조 가사문학의 백미이다.

 

〈전원사시가(田園四時歌)〉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노래한 가사문학 작품이다. 사계절에 따라 모두 23종의 꽃이 나오는데 가을꽃으로는 여뀌를 비롯한 4종이 등장한다.

 

.....뜰 뀍에 바람소리, 아침에 살펴보니 창밖에 오동잎이 금정(金井)에 떨어졌네.......

 

이렇게 시작하여 여뀌꽃, 갈대, 국화, 수유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여뀌는 독성이 있어서 식용으로는 부적당하다. 그러나 옛날에는 돼지고기 요리를 할 때 향신채(香辛菜)로 이용했던 것 같다. 《

 

예기(禮記)》 하권 내칙 제12(內則 第十二) 편에는 군자의 식사예절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다.

"통돼지 뱃속에 여뀌 잎을 채우고 삶아 낸 고기를 씀바귀 잎에 싸 먹는다."고 했다. 여뀌의 쌉쌀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향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쌉쌀한 맛을 더하기 위해 씀바귀 잎으로 쌈을 싸 먹었던 것 같다.

또 같은 돼지고기 요리를 할 때도 "봄에는 부추를 넣고 끓이고 가을에는 여뀌 잎을 넣고 끓인다"고 했다.

 

이처럼 여뀌 잎이 요리에 쓰였다고는 하지만 여뀌의 종류도 많고 중국의 여뀌(蓼)가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식물과 다를 수 있으므로 함부로 식용해서는 안 된다. 옛날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는 식물이라 해도 그 독성을 제거한 뒤에 나물로 한 것이 많다. 그러나 지금은 독성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 수 없으므로 산나물이라 해도 무턱대고 먹어서는 안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골에서는 여뀌의 독성을 이용하여 고기잡이를 했다.

고기가 많은 곳을 골라 큰 물길을 돌리고 물이 자작자작해 지면 그 물에 여뀌 짓이긴 즙을 푼다. 이렇게 하면 여뀌의 독성이 물에 섞여 작은 물고기들이 비실비실 떠오른다. 물론 한 참 지나면 깨어나지만 힘이 없을 때 쉽게 잡을 수 있다. 시골 어린이들은 여럿이 한데 어울려 고기를 잡았으나 지금은 사라진 어로 방법이 되고 말았다.

 

한방에서는 여뀌를 여러 가지 질병 치료에 쓰고 있다.

주로 여뀌(Persicaria hydropiper)를 약으로 쓰는데 수요(水蓼), 택요(澤蓼), 천요(川蓼), 수홍화(水紅花), 홍요자초(洪蓼子草)라 한다.

식물체가 강한 매운 맛을 갖고 있고 냄새가 나기 때문에 매운여뀌, 맵쟁이라 하고, 잎이 버들 꼴이라 하여 버들여뀌라고도 한다. 가을이 되어 날씨가 건조해지면 줄기는 붉은 색을 띠는데 이 때는 꽃이 피어 씨가 익기 직전이다. 줄기 아래쪽 잎은 대부분 말라 있지만 위쪽 잎은 싱싱하다. 이러한 줄기를 거두어 그늘에서 말리면 약으로 쓸 수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여뀌(蓼葉)는 맛이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고 했고, 《본초구원(本草求原)》에도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平)하다." 고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여뀌 류는 독성이 있다는 점이다. 함부로 쓰면 구토와 함께 심한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여뀌는 타박상, 근육통, 루머티스, 신경통 치료제로 쓴다.

뱀에게 물렸을 때, 독충에 쏘였을 때도 생즙을 내 붙인다. 생선을 먹고 체한데나 기생충 구제에도 효과가 있다. 또 이뇨제, 이질 설사를 멎게 한다. 그러나 임산부가 먹으면 위험하고, 생리 중에 마늘과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고 했다.

 

뿌리와 씨도 함께 약으로 쓴다. 물론 여뀌만 약으로 쓰는 것은 아니다. 습지에서 자라는 흰꽃여뀌, 바보여뀌, 털여뀌 같은 것도 성분은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따라서 함께 약재로 쓸 수 있다.

여뀌의 줄기를 베어 삶은 물에 베를 물들이면 연한 보라색 또는 갈색이 된다. 비슷한 여뀌 류 중 쪽은 푸른색 염료식물로서 재배하기도 한다. 또 기생여뀌는 꽃에서 향기가 나기 때문에 향료를 채취한다.

 

물여뀌는 많은 여뀌 류 중에서도 생태적 특성이 매우 특이한 풀이다.

육상의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다년초이지만 번식을 위해서 수면 위로 줄기를 뻗는다. 줄기는 지면에서 자라 비스듬히 눕다가 끝은 곧추선다. 한 여름이 되어 꽃이 필 때쯤이면 줄기가 반 덩굴 상태로 물가를 향해 뻗어 나간다. 수면 위에 떠 있는 생식줄기(生殖莖)의 잎은 긴 타원형이고 양쪽 끝은 둥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어서 매끄럽다. 그에 비해 육상의 생장줄기(生長莖)에 붙은 잎은 좁고 가늘다. 끝이 뾰족하고 잎의 뒷면에 털이 있어서 까칠까칠하다. 육상에서 자라는 잎과 수면에 떠 있는 잎을 비교해 보면 같은 식물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판이한 모습이다.

 

물여뀌는 북방계 식물이어서 그 동안 남한에서는 자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던 것을 지난 9월 7일 필자 일행이 경남 창녕의 우포늪에서 활짝 핀 개체의 군락을 확인하면서 비로소 학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간행된 식물 서적에는 물여뀌의 사진이 거의 게재되지 않았다. 최근 간행된 책에 물여뀌 사진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중국 동북부나 몽골에서 찍은 것일 뿐, 남한에서는 일제 때 채집한 표본이 전해질뿐이다.

 

북한의 경우 신의주 근처의 압록 강변, 함북 회령, 명천 근처의 저수지와 두만 강변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다. 이러한 기록도 모두 최소한 50년 이전의 일제 때 기록일 뿐 그 동안 서식지가 밝혀진 적이 없는 희귀식물이다.

 

물여뀌는 북방계 식물이며 남한에 있었다고 해도 물가에서 자라는 풀이기 때문에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함께 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학계의 식생조사가 대부분 산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관계로 호수나 강, 늪의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조사대상에서 누락된 감이 없지 않다.

이번 물여뀌의 서식지 확인은 한 종의 자생지 확인의 차원을 넘어 생물 다양성 복원사업의 종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수초처럼 물여뀌도 수변조경을 할 때 좋은 소재가 된다.

물가에 심어 연못 가장자리를 녹화할 수 있고 수면으로 뻗어 나간 잎과 꽃은 연이나 수련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둥근 잎만으로 조성된 수면녹화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바로 물여뀌이다. 8~9월에 피는 흰 꽃은 수면 위로 뾰족이 얼굴을 내민다. 어긋 달리는 잎은 다시마처럼 수면에 떠 있고 물이 묻지 않고 구른다. 줄기는 1m 정도 뻗고 가지가 갈라지기도 한다. 붉은 색 줄기는 자라면서 아래쪽에 달린 잎부터 시들어 죽는다. 볼록한 마디는 쉽게 끊어진다. 줄기에 검은 색 실뿌리가 달려 물 아래쪽으로 드리워지며 물 속의 유기질을 흡수하여 자란다. 수면에 뜬 줄기는 땅과 연결된 줄기에서 끊어져도 살 수 있고 꽃을 피우기도 한다.

 

물여뀌는 1753년 린네(Linnaeus)가 그리스 어의 많은(polys) 무릎(gonu)처럼 생긴 마디를 갖고 있다고 하여 Polygonum 속(屬)으로 기록했다. 지금은 복사나무(Persica) 잎과 비슷하다고 하여 Persicaria 속으로 분류하고, 수륙양용(amphibius)으로 사는 식물이기에 amphibia라는 종명을 붙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1949년 정태현(鄭台鉉) 박사가 처음 발견하여 물여뀌라는 우리말 이름을 붙였다. 다른 말로는 개구리낙시, 땅물여뀌, 다시마여뀌 등으로 불린다. 과거 물여뀌의 생태적 특성을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때에는 수면에 떠서 자라는 형을 물여뀌라 하고, 육상에서 곧추서는 형을 땅물여뀌라 하여 변종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현재는 두 종이 같고 육상에 있을 때의 줄기와 잎이 물위에 떠서 자라면 수면형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뀌 류의 뿌리는 땅 속으로 뻗기 보다 수중으로 뻗는 것이 보통이다.

여뀌의 붉은 뿌리는 머리털처럼 가늘고 뿌리가 수중으로 가지런하게 뻗어 수초처럼 보인다. 이 뿌리를 이용하여 물 속의 질소 화합물과 유기질을 흡수한다. 여뀌의 수질 정화 능력은 다른 식물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자로는 물여뀌를 양서료(兩棲蓼)라 하고 생약명을 소황약(小黃藥)이라 적는다.

플라보노이드(flavonoid)와 하이페로사이드(hyperoside), 아비큘라린(avicularin)과 약간의 알칼로이드(alcaloid) 성분이 포함돼 있다.

《귀주초약(貴州草藥)》의 처방에 따르면 상처가 났을 때 물여뀌(小黃藥) 잎과 담배(野煙) 잎 각 3돈을 한데 짓찧어 붙이면 특효라고 했다.

물로 뻗어 나간 뿌리가 호흡 작용을 통해 산소를 배출하면 수중의 산소 용존량도 월등히 높아지게 된다.

 

한낱 잡초로만 알려진 여뀌이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여뀌의 수질 정화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것 같다. 같은 계곡으로 흘러드는 개울에서 한 골짜기는 여뀌가 자라는 곳이고, 다른 골짜기는 제초제를 뿌려 풀이 자라지 못하는 두 곳을 비교한 적이 있었다. 여뀌와 고마리가 자라는 개울은 상류의 가축 오물이 흘러내려도 하류로 내려오는 동안 깨끗하게 정화되었다.

 

그런데 제초제를 뿌려 여뀌가 자라지 못하는 개울은 가축 분뇨가 그대로 물길을 따라 떠내려오고 있었다. 우리의 하천이나 강변에서 여뀌 류의 수질 정화능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수초가 자라지 못하는 하천 바닥, 여뀌, 고마리 같은 수변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물은 오염될 수밖에 없다. 하천 개발계획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강바닥을 일직선으로 하였고, 바닥에서 파낸 토사를 높은 곳에 쌓아 평탄하게 한 뒤에 주차장과 체육시설, 놀이시설로 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하천 개발이다.

 

이러한 전국적인 하천 개발은 서울의 한강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이 모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혀진 이상 이제는 재고해야 할 터인데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여뀌 같은 수변식물이 자라면 모기가 많이 꾀고 미관상 지저분하다는 것이 이유이다. 그래서 강바닥에서는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고 더러운 물은 더욱 오염돼 죽어 가고 있다.

 

여뀌는 환경을 지저분하게 하는 잡초가 아니다. 오염된 생활 하수를 맑게 정화시키는 자연계의 필터 역할을 하는 유익한 자원식물이다.

출처 - 다음오픈지식 /猫さん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qid=2dGYf&page=1

 

여뀌  (Persicaria hydropiper (L.) Spach var. hydropiper)

 

 

사진출처

floma /http://floma.kr/xe/

야생화클럽 / http://wildflower.kr/xe/

꽃향기많은집 / http://cafe.daum.net/sunyuricyh?t__nil_loginbox=cafe_list&nil_id=2

--------------------------------------------------------------------------------

 

여뀌속 (Persicaria) | 식물도감(植物圖鑑) 2012.12.18 14:25

 

 

 

 

'花卉.園藝.植物.田園 > 식물도감(植物圖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라지  (0) 2012.02.01
남복송 - 포토  (0) 2012.02.01
이삭사초   (0) 2012.02.01
이삭귀개 - 포토  (0) 2012.02.01
은행나무   (0)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