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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갈담저수지)와 붕어섬의 四季

호남인1 2011. 11. 13. 13:28

 

 

 

옥정호(갈담저수지)와 붕어섬의 四季

 

옥정호(갈담저수지.葛潭貯水池)

 

상류에 댐을 설치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을 하게끔 하고 있는 호수

정읍, 임실에 걸쳐있는 옥정호는 섬진강 상류로부터 82.4km 지점인 전북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에 중력식 콘크리트댐을 축조하고, 이곳으로부터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 위치한 섬진강수력발전소로 연결되는 약 6.2km 압력수로를 이용, 도수하여 발전을 한 후 물을 동진강으로 방류함으로써 약 4만 정보의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전라북도 서남지역 광역상수도 수원을 공급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소이다.댐 관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관리를 하고있으며, 농업용수를 위하여 동진농조와 매년 3월 31일 댐 수위를 188.68m로 협약하여 운영하고있다. 출처/http://place.daum.net/place/InfoView.do?confirmid=8487324

 

 

갈담저수지 [葛潭貯水池]

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운암면·강진면 일대에 걸쳐 있다. 옥정호 또는 운암저수지라고도 한다. 넓이 26.5㎢, 저수면적은 370㎢로, 전라북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1965년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되었다. 저수지의 물은 만경평야의 젖줄로서 대부분 관개용수로 공급되며, 칠보·운암 발전소로 흘러 한 해에 약 2만 8,800kW의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 저수지에는 잉어·붕어·눈치와 같은 민물고기가 서식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주위에는 내장산국립공원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섬진강의 속살 '옥정호'

또르르 굴러가는 하얀 벚꽃 잎들을 쫓아다녔던 아이들'은 없다. 운동장의 흙을 파서 두꺼비집을 짓는 선옥이, 학수도 없다. 섬진강 최상류의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하얀 햇살 가득한 저 작은 운동장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했던 그 학교다.

여름의 한가운데. 뙤약볕 때문인지 뛰노는 아이들은 볼 수 없다. 매미 소리만 요란하다. 대신 주위 풍경은 그가 산문집 '섬진강 아이들'에서 적은 그 모습이다. 학교 뒤편 풀꽃 가득한 솔밭도 그대로다. 여전히 '운동장 끝에는 옥정호가 걸려 있다'.

가만히 마암분교 운동장 한쪽 귀퉁이에 앉는다. 천진난만한 '섬진강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다희와 창우에게서 다시 코끝 찡한 순수함을 배운다.

시인은 '현대를 사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 중의 하나가 무엇을 바라보는 것'이랬다. 이곳에선 산을 바라보고, 호수를 바라보고, 안개를 바라보고, 안개를 뚫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볼 일이다. 잠시라도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다.  

늘 파란색이라는 옥정호의 물빛이 흐려졌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가을이면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전북 임실의 옥정호. 서늘해진 밤 기운 덕분에 새벽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아침이면 흡사 높은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운해를 보는 듯 자욱하다. 그 속으로 군데군데 내민 섬들과 호수를 둘러싼 산봉우리가 산수화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가을을 부르는 물안개도, 운해도 만나지 못했다. 너무 성급하게 나선 탓이다. 아직 여름의 한복판인데도 가을의 흔적을 찾아 나선 길. 대신 호수를 둘러싼 산봉우리 위로 구름이 반긴다.

 

 

 

 

옥정호는 섬진강 최상류에 자리 잡은 호수다. 1965년 준공된 다목적 댐. 산을 넘어 만경·김제평야의 농업용수를 제공한다. 호수는 아담하면서도 예쁘다.

 

충주호나 소양호처럼 광활하지 않다. 합천호처럼 협곡을 막아 만들었으되 운치는 더 좋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가는 순환도로는 드라이브에도 안성맞춤이다.

 

옥정호 물길을 따라가는 여행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운암대교에서 시작된다. 다리를 지나 우회전하면 전주로 가는 길. 대교에서 1.4㎞를 가면 횟집 어부집이 있는 운암삼거리다. 오른쪽으로 향해야 옥정호가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국사봉으로 갈 수 있다.

 

호수를 내려다보며 가는 이 길은 푸근하면서도 아름답다. 평일엔 차도 거의 다니지않는 한적한 길이다. 휴가철 최대성수기임에도 관광객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길도 11월이면 달라진다. 밤낮의 기온차이가 심해지고 덩달아 안개가 많아지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몇 년새 가는 길 중간 중간 소공원을 꾸미고 정자도 지어놨다. 사진작가들로부터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뒤 이제 유명세를 치르는 중이다.  

 

운암삼거리서 6.5㎞ 정도 호숫가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국사봉 산장을 지나고 언덕 위에 임실군 관광안내도가 내걸린 공터가 나타난다. 일단 차를 세운다. 왼쪽 계단 위쪽에 있는 운암입석기지국 바로 아래쪽이 옥정호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명당이다.

 

계단은 허벅지가 뻐근해질 만큼 이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소나무 사이로 드러나는 호수와 호수 속에 떠있는 섬 '외안날', 호수를 둘러싼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침 물안개가 가득할 땐 수묵산수화가 따로 없다. 하지만 너무 많은 비가 내렸을까. 물빛은 마암분교 앞의 호수와 달리 황토색이다. 그래도 먼길을 달려온 게 아깝지 않을 만큼의 풍경을 선사한다.

 

 

 

 

옥정호의 절경은 국사봉에서 보는 용운리나 섬 풍경만이 아니다. 운암대교에서 보는 호수도 이색적이다. 파란 호수는 건너편 새로 지은 펜션이나 별장, 카페와 어울려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또 다른 풍경은 마암분교. 김용택 시인의 산문집 '섬진강 아이들'의 주무대인 마암분교는 운암대교서 산외면 쪽으로 749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해 700m쯤 가면 오른쪽에 있다. 온갖 나무들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운동장에 덩그러니 있는 조회대가 정답다.

작년 29명이던 이 학교 학생 수는 올해 6학급 41명으로 불었다. 교장·교감 외에 6명의 선생님이 계신다. 김용택 선생님은 이곳서 20㎞ 정도 떨어진 덕치초등학교에서 근무한다. 이곳서 조금 더 가면 호숫가에 전망 좋은 찻집들이 늘어서 있다.  

 

 

 

 

 

▶오가는 길에-수락폭포

옥정호가는 길은 멀지만 시간은 많이 걸리지않는다. 대구서 2시간30분 거리. 화원IC→88고속도로→순창IC(화원에서 2시간)→전주방향 27번 국도→덕치·강진을 거쳐 운암리→운암대교(순창에서 28㎞).

 

혹 시간 여유가 있다면 구례의 수락폭포를 들러볼 만하다. 남원IC에서 나와 좌회전한 후 2㎞ 정도 가서 다시 우회전하면 구례 가는 19번 산업도로다. 거리는 30㎞지만 길이 넓어 잠깐이면 도착한다. 산동마을에서 도로를 빠져나와 이정표를 따라 수락폭포를 찾아가면 된다.

수락폭포는 높이 15m의 폭포로 여름이면 낙수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

 

폭포수 아래에 무더위에 지친 몸을 맡기면 금세 얼어붙는다. 떨어지는 물의 무게도 대단하다. 그래도 사람들이 용케 버티는 걸 보면 색다른 경험에서 얻는 즐거움이 만만찮음을 알 수 있다. 폭포 아래는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사진: 국사봉 기지국 아래에서 내려다본 옥정호. 많은 비로 섬 대부분이 잠겼고 물빛도 황토색이지만 특유의 아름다움은 여전하다.

본문출처/ 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category_id=OK&qid=0GDtN

 

 

 

 

 

 

섬진강은 봄이 되면 한바탕 봄꽃들과 상춘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광양의 매화가 꽃비를 뿌린 뒤, 질 즈음이면 산수유가 이어받아 꽃망울을 일제히 터트린다. 산수유축제가 한창인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은 이번 주말이면 노란 산수유가 계곡마다 돌담마다 흐드러지게 펴 있을테고 꽃나들이 나선 관광객들로 가득찰 것 같다.

 

구례에서 멀지 않은 전북 임실 섬진강 최상류에는 옥정호라는 빼어난 경관을 가진 호수가 있다. 이 정도 비경이 있는 지 아는 사람은 아직 드물어 아침 일찍 나선다면 인적드문 산중 호수에서 육지속의 섬을 바라보며 조용히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옥정호

섬진강은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제각각이다. 강이 발원하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사람들은 '서천' 또는 '백운천'으로 부르고 그 아래쪽 임실군 관촌면과 신평면에서는 '오원천'으로 부른다. 운암면에서는 '운암강'으로 불리며 순창땅에 들어서면 '적성강'이 된다.

 

이렇게 토박이들이 제각각 자기네들의 이름을 가지고 부르는 섬진강은 1926년 섬진강댐이 생기면서 물길이 막혔다. 댐에 막힌 섬진강의 물이 만들어 낸 작품이 옥정호다. 워낙 오지에 위치해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문 낚시꾼들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지금은 도로가 포장되고 그 비경이 차츰 알려져 그 비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사진가들이 새벽옥정호를 찾는다. 11월이나 3월경 물안개가 핀 옥정호는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엽서가 되는' 곳이다.

 

 

 

 

새벽 여명에 물안개가 가득 찬 모습을 만나기 위해 옥정호가 가장 잘보이는 국사봉전망대 밑 산장에서 하룻밤 묵은 뒤 세수도 하지 않고 씻지 않고 전망대에 오르니 쾌청한 날씨가 반긴다. 물안개는 없지만 그래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정호는 그림같다.

 

눈을 빨아들이는 듯한 물빛에 두리둥실 떠 있는 육지속의 섬. 두 세채의 집이 보이고 모두가 밭이다. 맑은 담수호에 잠긴 산그림자는 섬마을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바닷가 선착장처럼 호수에 들어 선 산자락은 아침햇살을 받아 잔잔한 물여울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하루를 연다.

 

 

 

 

옥정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암분교'가 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근무했던곳이다. 전교생 31명에 교사는 4명. 폐교대상에 오른 이 분교는 얼마전부터 학생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운동장으로 들어서니 예닐곱명의 아이들이 아담한 교정에서 정신없이 장난치고 있다. 교실 네칸이 전부인 교사, 축구골대와 낡은 철봉 그리고 그 앞에 놓인 시소.

한켠에는 여느 시골학교처럼 책읽는 하얀 소녀동상이 나무그늘밑에 있고 병풍처럼 둘러싼 소나무 숲 앞으로는 지극히 평화로운 옥정호가 있다. 이곳에서 김용택시인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섬진강을 노래했다. 자연이 시심을 자극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