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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퀴덩굴 (학명 Galium spurium)

호남인1 2011. 5. 14. 16:36

 

 

 

 

갈퀴덩굴 (학명 Galium spurium)

갈퀴덩굴은 용담목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아시아에서 유럽·아프리카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의 들에서 자란다. 높이는 1m 정도이며 줄기는 사각형이고 아래로 향한 가시를 가지고 있다. 보통 6-8개의 가늘고 긴 작은 잎이 돌려나는데, 이 중 2개만 원래 잎이고 나머지는 턱잎이다. 꽃은 옅은 녹색으로 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가지에 달려 피어난다. 열매는 공 모양이며, 2개의 분과로 나누어지는데,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어서 옷 등에 잘 붙는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갈퀴는 댓조각의 끝을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려서 부채살 모양으로 엮어 만든 기구이다. 40년 전만해도 이 갈퀴는 덤불을 걷어낼 때, 흩어진 벼, 보리 등의 알곡을 모을 때나 솔잎이나 가랑잎을 긁어모으는 데에 두루두루 사용했던 농기구였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친숙함에서인지 '갈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식물 이름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그런 이름을 가지고 있는 식물 중에 거의 절반은 덩굴손의 모양이 갈퀴의 모양과 닮아서 붙여진 갈퀴나물, 살갈퀴, 광릉갈퀴 등의 콩과 식물이고 거의 절반은 꼭두서니과 식물인 갈퀴덩굴, 실갈퀴, 두메갈퀴 등이다. 처음엔 이름들이 어찌나 헷갈리던지 자칫 잘못 동정하면 콩과 식물이 꼭두서니과의 식물로 둔갑하게 되니 이 녀석들을 알아 가는 데만 해도 진땀을 뺐다


콩과 식물에 '갈퀴'가 붙는 것은 덩굴손이 닮아서라 치고, 갈퀴덩굴, 실갈퀴 등의 식물 이름엔 왜 갈퀴를 붙였을까? 그 이유인즉 꼭두서니과 식물 중에 털같이 생긴 거칠거칠한 잔가시가 아래로 향해 있는 종들이 있는데 이 가시들이 옷깃에 스치면 긁히거나 옷에 달라붙어 따라온다. 그래서 갈퀴처럼 생긴 잔가시가 있어 이런 이름을 붙였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 식물중의 하나가 갈퀴덩굴인데 갈퀴덩굴은 바람 불면 뿌리 채 뽑힐 것 같이 생기 여린 풀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날을 세운 앙증맞은 가시들이 줄기며 잎이며 꽃받침에 촘촘하게 줄지어 있다

 

 

갈퀴덩굴(Galium spurium var. echinospermon)은 두 해 살이 덩굴성 초본으로 길가나 빈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가시랑쿠'나 '수레갈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식물체 전체에는 밑을 향한 잔가시가 있고 줄기는 네모 진다. 잎은 선형으로 1~3cm 길이의 잎은 6~8개씩 줄기에 돌려난다.

꽃은 봄부터 한여름이 되기 전에 연한 황록색으로 0.5mm도 안 되는 작은 꽃이 가지 끝이나 잎짬에 달리는데 황록색의 꽃잎은 4개로 갈라지고 4개의 수술대를 올린다. 꽃이 작아도 꿀샘에는 달콤한 꿀을 담고 있으며 향기도 매우 좋다. 과실은 2개가 함께 붙어있는 분과로 갈고리 같은 딱딱한 털로 덮여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데 이렇게 해서 씨앗들을 멀리 보낸다.

한방에서도 갈퀴덩굴의 많은 잔가시 때문인지 '가시 거(鋸)'자를 두 번이나 연거푸 적은 거거등(鋸鋸藤)이라고 하며 저앙앙(猪殃殃)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전초를 약으로 쓰는데 봄, 여름철에 채취하여 신선한 채로 쓰거나 썰어서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문헌에 따르면 거거등은 맛이 달고 맵고 조금 쓰며 성질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으므로 열을 내리고 독기운을 없애며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그러므로 비뇨기계의 염증이나 혈뇨, 충수염, 갑상선염, 타박상, 근육통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내복시에는 물에 달여 복용하는데, 15~30g을 하루치로 한다. 외용할 때에는 신선한 것 적당량을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글 : 한국한의학연구원 추병길 선임연구원

 

 

독성 없이 종양과 염증을 다스리는 갈퀴덩굴

가시랑쿠라고도 한다. 길가 또는 빈 터에서 흔히 자란다. 원줄기는 길이 60∼90㎝로 네모지고 각 능선(稜線)에 밑으로 향한 가시털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잎은 줄기의 각 마디에 6∼8개씩 돌려나고 거꾸로 선 비소꼴이며 길이 1∼3㎝, 나비 1.5∼4㎜로서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와 뒷면의 맥위에 가시가 있다.

 

5∼6월에 잎겨드랑이에 홍록색 꽃이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수술은 4개이며, 작은꽃대에는 꽃받침 밑에 마디가 있다. 씨방은 2실이고 암술대는 둘로 나뉘고 암술머리는 둥글다. 열매는 2개가 함께 붙어 있으며 각각 반타원형이고 갈고리 같은 딱딱한 털로 덮여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갈퀴덩굴의 성분은 quercetin galactoside 등의 flavonoid 배당체, asperuloside, 탄닌 등이 들어 있다. galium속에 속하는 식물의 지상 부분에는 모두 asperuloside와 anthraquinone계의 색소(뿌리에도 들어 있다)가 들어 있다.

 

봄에 어린 순을 나물로 해서 먹는다. 한방에서 7~9월에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산완두(山豌豆)라 하며, 타박상 및 통증·신경통·임질의 혼탁뇨·혈뇨·장염·종기·암종(癌腫)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한국 ·일본 ·사할린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기능이 뛰어난 갈퀴덩굴

갈퀴덩굴은 꼭두서니과로 길가나 빈터 또는 황무지, 과수원 농장, 묵밭의 습지, 경작지 등에서 자라는 두해살이 풀이다. 갈퀴덩굴속은 전 세계에 약 3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4종이 분포하고 있다.

 

줄기는 60~90센티미터의 길이로 뻗으며 네모진 줄기에 밑을 향한 가시털이 있다. 줄기의 마디마다 좁은 피침형 잎이 6~8개씩 돌려나며, 잎자루는 없고 길이는 2~4센티미터, 너비는 2~6밀리이고 끝은 바늘처럼 뾰족하다.
잎의 앞면은 녹색이고 거꾸로 난 백색 가시 모양의 털로 덮여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중앙맥과 가장자리가 털로 덮여 있는데 다른 부분은 매끄럽고 광택이 있으며 털이 없고 측맥이 뚜렷하지 않다.

 

4~6월에 누르스름한 색의 자잘한 꽃이 달린다. 꽃은 아주 작은데 지름이 약 1mm이다. 꽃잎은 4개인데 연한 녹백색인데 때로는 자주색을 띠기도 하고 달걀 모양이다. 과실은 약간 다육질이고 짝수로 나며 표면에 갈고리 모양의 하얀 털이 조밀하게 나 있다. 봄철에 새로 나오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채취]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중국에서는 낮은 지대에서 자라는 갈퀴덩굴과 산에서 자라는 산갈퀴덩굴을 함께 팔선초라 하여 약용한다.

 

[성질과 맛]
갈퀴덩굴의 맛은 쓰고 맵고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거나 약간 차다.

 

[약의 효능과 치료법]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갈퀴덩굴의 효능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민간에서 피오줌, 타박상, 중이염, 대장염, 절종, 유방암, 감기 등에 전초(팔선초)를 7~18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신선한 전초 300그램으로 즙을 내어 하루 한 번씩 먹거나 또는 마른 전초 36그램을 한 시간 물에 달여서 여러 번에 나누어 하루에 먹으면 유방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이하선염에 효과가 있다. 뿌리는 폐렴과 자궁내막염에 쓴다.

 

참고: 중국 남부에서 자라는 백화사설초는 초기 폐암, 간암, 위암, 직장암, 자궁암에 써서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식물은 꼭두서니과에 속하며 이 과의 Asperula, Galium은 항암제로 전망이 있다.

 

습열을 제거하고 어혈을 없애주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강서 초약수책>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옹종, 충수염을 낫게 하며 최근에는 암 치료에도 쓰인다.”
<광서중약지> “월경통을 낫게 한다. 짓찧어 즙을 내서 찹쌀죽을 쑤어 복용하면 비양창(혈포가 구강 상악에 생겨 미란(문드러지다)된 창을 치료한다.”
<곤명민간상용초약> “열을 내리고 소염하며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고 어혈을 흩어지게 한다. 풍열로 인해 눈이 탁해져서 잘 보이지 않고 눈곱이 많아지는 증상, 풍습, 타박동통을 치료한다.”

 

 

 

 

■ 갈퀴덩굴로 양성종양을 치유한 사례

[복용법] 신선한 갈퀴덩굴 300그램에서 짜낸 즙에 흑설탕을 적당히 넣어 하루에 한 첩을 더운물에 타서 복용하거나 마른 것 40그램을 깨끗이 씻어 잘라 부순 다음 물로 30~60분간 달인 후 흑설탕을 적당히 넣고 하루에 한 첩을 3~6회 나누어 복용한다. 또는 마른 것을 깨끗이 씻어 잘라 부순 다음 쇠가마에 넣고 살짝 볶아서 하루에 40그램을 끓인 물에 담가 몇 번이고 나누어 복용한다.

 

[결과] 유선암, 식도암, 악하선암, 자궁경부암 등을 치료한 9례 가운데 임상적 치유(증상이 없어지고 객관적 검사에서 종양이 사라졌다고 인정되고 체력이 회복되어 일 년 이상 관찰한 결과 재발하지 않은 경우) 1례, 현효(증상이 거의 없어지고 종양이 눈에 띄게 작아지고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그 상태가 일 년 이상 지속된 경우) 2례, 무효 3례였다.

 

양성종양 6례를 치료한 결과 그 가운데 현효 2례, 유효 4례였다. 치료 기간은 가장 짧은 경우가 1개월 남짓이고 가장 긴 경우가 2년이다. 장기간 복용하여도 독성 반응이나 부작용은 없다. 극히 일부의 환자는 복용 후 현기증과 구역증이 나타났지만 흑설탕을 넣고 복용하면 반응을 가볍게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자양강장의 토종약초를 복용하면 저항력이 강해져 반응이 거의 사라진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 갈퀴덩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갈퀴덩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중이염
신선한 갈퀴덩굴을 찧어 얻은 즙을 귀에 떨어뜨린다. [운남중초약]

▶급성 충수염
신선한 갈퀴덩굴 1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강서 초약수책]

▶감기
신선한 갈퀴덩굴 40그램과 생강 3쪽을 갈아 즙을 내어 끓인 물로 충복한다. [강서 초약수책]

▶폐경
갈퀴덩굴 8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호남약물지]

▶세균성 이질
건조한 갈퀴덩굴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에 2번씩 나누어 복용하거나 1알이 0.3그램인 환을 만들어 한 번에 10알씩 하루에 4번 복용한다. 또 1알이 0.3그램인 환을 만들어 한 번에 4알씩 하루에 4번 복용한다. 72례를 관찰한 결과 치유(증상이 없어지고 대변의 현미경 감사법, 배양이 모두 음성을 나타낸 경우) 69례, 호전(증상이 없어졌으나 대변 검사, 배양은 양성인 경우) 2례, 무효가 1례였다. 평균 입원 일수는 9.23일이었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가장 흔한 잡초인 갈퀴덩굴이 대단히 안전하고 항암효과까지 있다는 것은 놀랍기만 하다. 남들이 무시하고 천대받는 풀이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데도 알아주지 못하고 명약을 옆에 두고도 지나치니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흔한 잡초의 효능을 잘 알고 사용하였으면 한다.

전동명 글| 약초연구가.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장